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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ㅣ 에버그린북스 1
리처드 바크 지음, 이덕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날아 봐, 날아 봐~~~ 귓가에서 조나단이 이렇게 외치는 듯 하다. 더 높이 나는 것이 목표인 갈매기...먹이를 먹기 위해 나는 것이 아니라, 나는 것 자체가 목표인 갈매기라니...정말 독특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이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참신한 발상이 아니었나 한다.
부끄럽지만, 나는 이 책을 스무살이 넘어서 읽게 되었다. 수도 없이 귀에 박히도록 들어온 명작중의 명작임은 알고 있었지만, 왠지 그 때문에라도 읽기가 싫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스물을 훌쩍 넘기고 읽었어도, 그 감동은 여전히 유효한 것 같다. 좋은 작품을 접할 때의 감동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니 말이다.
남다른 자신의 태도와 꿈에 의문을 가지고, 좌절도 하며, 다시 희망을 가지기도 하는 갈매기 조나단의 삶의 모습은 말 그대로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한창 꿈을 가지기 시작할 무렵의 청소년기의 방황과 두려움...그리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의 심리가 무척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