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궁전'이나 '거대한 괴물'같은 작품에 비하면 그다지 재미가 없다. 편하게 쓴 소설같다고 해야 하나...치밀함이 보이지 않았다. 그저 회고담정도로...쓴 글인듯. 작가는 그 시절들을 회상하느라 힘들었겠지만, 작가의 다른 우수한 작품들을 보고 기대심리에 부풀어 있는 독자를 만족시키기는 어려울 듯 하다. 글쓰는 사람들 중에 넉넉하게 사는 사람이 있다면 과연 몇이나 될까? 베스트 셀러가 일년에 몇권이나 나올까? 글쎄...그 지난한 흔적들을 그려주는 건 좋지만, 소설이라기 보다 그저 회고담으로 이름 붙이는 게 좋지 않을까...하는 느낌이 들었다.빵굽는 타자기....이렇게 아름다운 제목으로...진부하게 쓸 수 밖에 없는 게 정말 아쉬워다. 어떤 소설적 기교나 구조의 짜임새보다는 그저 한줄한줄 일상을 기록한 듯한 무미건조함이 나를 매우 실망시켰던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