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는 왜 천사에게 옷을 입혔을까 - 성을 통해 본 인류사
김승일 엮음 / 삼진기획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언뜻 제목을 보고, 그저 미술사에 대한 책이려니 하며 책장을 넘겼기 때문에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넘길 수 있을 정도로 꽤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물론 학문적으로 읽기에도 좀...부족하고, 재미로 읽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한계가 있지만 말이다. 요즘 '남자'라는 책을 통해 남녀의 기본적인 사고, 인식의 차이에 대한 생각들이 이해되고 있다. 그리고 물론 베스트 셀러인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도 빼놓을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보다는 읽기 어렵고, '남자'보다는 읽기 쉬울 듯)

이 책에서는 그런 인식를 다루지는 않지만, 사회에서의 남녀의 역할분담이 어떻게, 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의문의 답변은 어느정도 되고 있는 듯 하다. 점차 역사가 형성되어가면서, 그 안의 작은 범주인 가정과 그 안의 남녀의 성적 역할과 지위의 변화가 어렵지 않게 잘 설명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여성이 우위를 차지한 적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남성이 권력을 차지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남성은 태생적으로 생명을 창조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남녀의 인식이 변모하는 모습들이 상세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에 그 시대 사람들의 성에 대한 인식과 가치를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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