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예찬
피터 싱어.마이클 셔머.그렉 이건 외 지음, 김병화 옮김 / 현암사 / 201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신예찬] 신 없이 살아가는 50가지 방식

2009, Reussell Blackford and Udo Schulenk 엮었다.

2012 김병화  옮기고, 현암사에서 출판하다.

마이클 셔머, 피터 싱어, 수전 블랙모어, 그렉 이건 등 50명의 철학자, 스타 작가,  교수의 글이 담겼다.


<김병화, 역자의 책 소개>

제1부 믿을수가 없군_논리적으로 신의 존재를 의심하는 사람들

제2부 생각있는 사람들의 세계_구원 대신 이성을 선택한 사람들

제3부 신 없는 우주론_초자연을 과학으로 바꾼 사람들

제4부 믿음과 억견을 넘어서_종교의 폭력성을 거부하는 사람들

제5부 신은 필요 없어_지금 여기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


이 책은 무신론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서나 입문서가 아니다. 과학과 종교 간의 논쟁 또는 전투를 다루기는 하되, 

그들보다는 좀 단순한 접근법을 택한다. 

종교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 자신은 왜 그런 시각을 갖게 되었는지, 혹은 현재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풀어놓은 글들을 모은 것이다.  또한 이 책의 필자들은 모두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지만, 저마다 거부하는 신앙의 종류도 다르고 신앙을 거부하는 정도와 이유도 각각 다르다.  

종교에 대한 입장은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강경한 반대에 가깝다. 



<INDEX : 내가 읽은 '무신예찬' >

-> 신이 없다는 그들 생각에 대한 공감

-> 이성과 과학에 대한 그들의 생각 옅보기

-> 생명윤리학에 대한 재탐구

-> '지금' 행복에 대한 동감

이 책을 읽으며 후기에 나의 생각을 담아낸다는 것은 나의 짧은 지식으로는 감히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공감하는 스토리를 엮어본다. 

그리고 한 평생을 철학, 이론, 사상의 연구에 인생을 걸 수 있는 그들의 발달된 좌뇌에 경의를 표한다.   



* 신이 없다는 그들 생각에 대한 공감

P.37-38

신이 개입한 사례들 가운데 가장 존경받는 것들에도 그와 비슷하게 한결같지 못한 내용이 많다는 것도 알았다.  

신의 아들인 예수는 어떤 사람들은 꾸준히 도와주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성서를 읽으면 우리는 지상에서 신의 대리인인 예수가 아무 이유도 없이 사람들을 편파적으로 대했다는 교훈을 얻을 것 같다. 

우주가 신에 의해 창조되고 다스려지는 것이라면, 나는 신이 원래 인간들 사이에 불평등이 존재하도록 정해놓은 모양이라고 

결론짖지 않을 수 없었다.  

개입하든 개입하지 못하든 어떤쪽으로든 신은 제멋대로이고, 편견이 심하며, 심지어 변덕스럽고 쩨쩨하다는 비난도 면할 수 없다.

_[대답 없는 기도]_Christine Overall.캐나다 온타리오 주 퀸스 대학 철학교수


P.58

나는 신의 존재가 큰 의미가 없다고 믿는다.  중요한 것은 윤리적인 행동이며, 충분한 이유가 있을 때 행동하고 행동한 데 

대한, 또는 행동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신에게는 행동이 신의 이름으로 또는 그의 경전에 참조함으로써 

수행되었는지, 수행되지 않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들이 윤리적인가 아닌가다. 

* 사무엘 베게트 [고도를 기다리며] ;

“모든 사람에게 작은 십자가가 있다. 죽을 때까지 지고 다녀야 한다. 그리고 잊힌다.”

_[불신앙의 세 단계]_Julian Savulescu.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우에히로 실용윤리학 교수/연구센터 소장


P.68

신의 명령이론(종교가 윤리의 정초석이라는 생각)에 따르면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기는 쉽다.  신이 인정하는 것은 옳고, 

그렇지 않은 것은 그르다.  신은 충성심을 인정하고 불충을 인정하지 않으므로, 충성은 선하고 불충은 악하다. 

그러나 신의 명령 이론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다. 

자선은 신이 인정했기 때문에 선한 것인가, 아니면 자선이 선하기 때문에 신이 그것을 인정했는가?

신의 명령 이론은 신의 명령을 완전히 자의적인 것으로 만들고, 신이 선하다는 교리를 동어 반본적인 것으로 환원시킨다.

자선이 선하기 때문에 자선을 인정했다고 말하면, 신과 별개로 옳고 그른 판단 기준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어떤 행위를 

선한 것으로, 다른 행위를 악한 것으로 만드는 것은 신의 인정여부가 아니다. 인류의 행복에 그것이 미치는 영향에 따라 

어떤 것은 옳은 행위, 어떤 것은 악한 행위로 판정된다.

* 소크라테스 ; 윤리는 종교에 근거하지 않으며, 도덕은 신학과 별개의 문제이다.

_[아무 종교도 없다고 생각해 보라]_Edgar Dahl.독일 생식의학회 대변인


P.131

인간의 자유의지와는 전혀 관계없이 악이 발생한다는 놀라운 예는 인류가 출현하기 전에 동물들이 겪었던 고통에서 찾을 수 있다.  

동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신이 창조한 대로의 세상에서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동물세계는 초식동물과 육식동물로 나뉘어 있으며 이 세상에서는 하나의 종이 번성하려면 다른 존재의 고통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진다. 

_[신은 얼마나 자비로운가? 고통에 의거한 무신론 논증]_Nicholas Everitt.영국/개방대학 철학과 교수



* 이성과 과학에 대한 그들의 생각 옅보기

P.140

내가 그토록 필사적으로 찾아다녔던 ‘당신’은 ‘나’였다.  나 자신보다 더 큰 어떤 것과 연결되기를 내가 얼마나 갈망했던가.  

나를 집어삼키는 축복의 순간을 얼마나 갈망했던가.  나는 평화와 안정을 그리고 우리의 기도와 희생으로 달랠 수 있는 중재자, 

신을 갈망했다.  하지만 나치 수용소와 캄보디아의 킬링필드에서 목격했듯이, 우리 인간은 온 세상의 기도와 주문과 탄원을 

모조리 동원해도 동료 인간들의 끔찍한 행동으로부터 구원되지 않는다.  

_[자기당착]_Jack Dann.미국작가


P.157

거의 모든 종교적 믿음은 사람들이 일차적인 믿음이라고 착각하는 이차적인 믿음이다.  

사실은 갖고 있지 않은 믿음을 자신이 갖고 있다고 믿는 표준 형태 한 가지는 내용이 없고 공허한 것. 

신을 믿는다고 알려진 사람들은 대부분 한낱 개념이 아니라 존재(대상, 사물)를 믿는다고 알려졌다.  

그런 존재가 없다면 신에 대한 믿음 역시 그에 걸맞게 공허하다. 

종교적 믿음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자기들의 믿음의 내용을 분석하지 않는다.


정상적인 사람들이 어째서 그런 어리석음에 승복할까?

1. 인간은 각자가 속한 문화의 비합리적인 이야기만 믿고 다른 문화의 이야기는 믿지 않는다

2. 그저 어떤 종류든 임의적인 것이 아니라 특정한 종류의 비합리성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3. 종교란 가려울 때 긁으면 시원해지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탐닉하기 좋아하는 인간 두뇌의 한 가지 성향이다

_[종교적 믿음과 자기기만]_Adele Mercier.카나다 온타리오주 퀸스 대학/철학과 교수


P.171

러셀T.데이비스<닥터 후/제작자,무신론자> ;

“종교는 인간 속의 매우 원초적인 본능이며, 매우 훌륭한 본능이고, 우리 상상력의 일부이다.”

_[<닥터 후>와 합리주의의 유산]_Sean Willams.베스트셀러 소설 작가


P.205

나는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사람이 똑똑해지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를 자주한다.  똑똑해지려면 상식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 

종교와 과학이 양립할 수 있다는 흔히 듣는 주장은 하나의 망상일 뿐, 쉽게 무너질 수 있는 허약한 주장이다. 

칼 제르맹(소환사) ;

 "소환은 절대적으로 정직한 유일한 직업이다. 소환사는 속이겠다고 약속하고 그렇게 한다. 우리는 속이지만, 

  당신들은 속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즐거워하고 재미있어 한다. "

_[마법의 시각에서 종교를 보면?]_James Randi.공연하는 마술사, 과학적 회의주의자



P.289

무(無)는 어떤 것보다 더 단순하므로 우리는 무가 저절로 어떤 것으로 바뀔 것이라고 기대한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프라크 월첵이 왜 무가 아니라 뭔가가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처럼, 

”무는 불안정한다.” 우주가 무로부터 생성되었다면 물리학 법칙은 바로 그것들이 그렇게 되어야 하는 

상태임을 보여줄 수도 있다.  별, 행성, 산, 당신과 나는 그저 응결된 무이다.

_[신 없는 우주론]_Victor J.Stenger.하와이 대학 물리학,천문학 석좌교수




* 생명윤리학에 대한 재탐구

P.418

‘영혼이 들어온’ 이후 임신이 지속되는 동안 임신부는 자기 신체의 소유자이기를 멈춘다.  정말로 충실하게 재생산 도구로 

환원되는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가톨릭 계통의 병원들은 배아를 구조하기 위해 임산부의 삶을 희생시킬 태세가 된다.  

가톨릭의 조직적 그리스도교에서는 배아가 실제 인간보다 더 중요하다.  이 현상은 가톨릭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랍에미레이트 연방,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에 사는 모슬렘 여성들은 아이를 낳다가 죽는 경우가 많다.

_[인간적인 자기결단, 생의학적 진보 그리고 신]_Udo Schuklenk.캐나다 온타리오 주 퀸스대학/철학 교수


 P.426

나는 누구도 믿음이 없는 사람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종교적 믿음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더 세속적인 

기반 위에서의 믿음이라는 의미에서는 믿는 것이 있을 수 있기때문이다. 

P.431

자신들이 신과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삶에 간섭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신’의 이름으로 

행동하는 것은 가부장적으로 처신하고, 명료한 양심과 진실에 뿌리박고 있다는 기분으로 복음을 설교할 무엇보다 

좋은 핑계다.  고해소에 가거나 속죄의 날에 기도하면 언제나 마음의 평화를 다시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무신론자들이 전혀 갖고 있지 못하는 마음의 평화를 종교적 신자들은 기성품으로 이미 갖고 있느니, 좀 불공정하지 않느냐는 말도 있다.

_[크레덴다에 관하여]_Miguel Kottow.칠레 대학 공중보건 교수


*  Credenda : 정치권력자가 피권력자에게 권력을 정당화.합리화시키는 행위, 그럼으로써 정부에 대한 존경, 복종, 

희생, 합법성의 독점에 대한 인정 등을 이끌어 내는 것



* '지금' 행복에 대한 동감

P.445

성서를 사기위해 돈을 쓰지 마라. 당신이 산 것은 ‘허풍bull’일 테니까. 돈은 과학책을 사는데 쓰고, 시간을 들여 열심히 

노력해서 그 책을 이해하라.

뭔가 믿을 것이 있으면 좋겠는가? 주위를 둘러보라. 세계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곳이다. 하늘을 상상할 필요는 없다. 

훌륭한 삶을 선택하면 당신의 천국은 지금 여기서 만들어질 수 있다. 

내세를 원하는가? 기억할 가치가 있는 유산을 만들어라.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이야기할 때 당신은 다시 살게된다. 

뭔가 숭배할 것이 필요한가? 거울을 보고 모든 순간이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살겠다고 결심하라.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삶이 오직 한 번뿐임을 깨닫고 나면 당신의 집은 천국이, 당신이 신이 될 것이다. 당신은 스스로의 신으로서 

자신의 삶을 완전히 통제하고, 양심적인 행동과 자기 결단을 통해 자신의 기도에 답할 능력을 갖게 된다.  

상상의 친구는 필요하지 않다.

_[허풍이여, 안녕]_Margaret Downey_무신론 활동가,필라델피아 자유사상협회 창설, 세계무신론연맹 회장 역임


P.448

내가 만나 본 유신론자들 가운데 가장 행복해 보이는 쪽은 내가 그들의 신을 믿든 믿지 않든 상관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믿는 신에 대해 끊임없이 법석을 떨지도 않고, 온통 종교에만 집중된 삶을 살지도 않는다.  

그들은 인간과 자연과 사랑과 우정을 즐긴다.  그런 분야에서 나도 같은 즐거움을 맛본다.

P.450

나는 태어나기 전의 무한한 시간 동안 내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해서 기분이 나쁜 적이 없었다.  또 내가 죽은 뒤의 

무한한 시간 동안 내가 존재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 때문에 통탄해하지 않을 것이다.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나는 

영원한 하프 소리보다는 깊고 영원한 잠을 택하겠다.


번이 내가 누릴 유일한 삶이라는 결론은 살이 있는 모든 순간을 지극히 귀중하게 만든다.  나는 이 사람에서 내가 

누리는 경험을 음미한다. 내 신체가 건강함을 느끼고, 능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전율이 느껴질 정도다.  

후세들 역시 이 세계를 즐길 기회를 저마다 단 한번씩만 가질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나는 그들에게 더 나은 세계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려고 노력한다. 그들을 도와줄 초자연적인 외부의 힘이 

있을 거라고 믿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가장 행복한 사람 가운데 하나가 나라고 결론짖더라도 심한 과장은 아니라고. 사실, 모든 사람이 나처럼 

행복하다면 훨씬 좋은 세상일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훨씬 잘 협동하고 서로를 잘 도와줄 것이다. 

_[누가 불행한가?]_Lori Lipman Brown.미국 세속연합 초대회장(2005-2009), 네바다 주 상원의원 역임, 로비스트, 변호사, 교육자



이 책을 읽고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동감에 이르지 못한다면, 책장을 끝까지 넘긴다는 것이 참으로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나는 신의 존재유무를 떠나서 자신 인생의 모든 가치기준을 신의 존재와 성서가 주는 메시지를 통해 결정하는 사람들의

이성과 마음에 연민을 느낀다.

 

나는 로리만큼 충분한 경제력과 재능을 갖지는 못했지만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 

나는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며, 내 주변의 것들에 만족하고 주변 사람과 환경과의 협동과 상부상조를 꿈꾼다. 21세기 과학의 

발달이 가져온  우울과 개인주의 시대에 어떤 방법으로 상호 협조하고 상부상조하여 행복지수를 높일 것인가?  

내게 고민이라면 스스로 답을 제시하지 못하는 이 순간일 것이다.  

잠시 어깨 힘을 빼고 욕심을 내려 놓아 본다.


 

* 함께 읽어볼 책 : 책 속 작가들, 책을 읽은 이들의 추천도서

[인간본성에 관한 논고]_ 데이비드 흄

[만들어진 신]_리처드 도킨스

[신은 위대하지 않다]_크리스토퍼 히친스

[주문을 깨다]_다니엘 데넷

[종교의 종말], [어느 그리스도교 국가에게 보내는 편지]_샘 해리스



* 이 책을 읽은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

[신유식론]_웅십력

밈플렉스 관련 & 철학서


이 책은 숨도의 책벌클럽5기 동무들과 함께 읽고 나눔을 가졌습니다.

http://cafe.naver.com/soomdo   숨도[책벌클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