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귀 맞은 영혼 -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나는 방법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장현숙 옮김 / 궁리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블로그를 떠돌아 다니다 우연히 이 책의 소개를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제목과 그 제목과 너무나 절묘하게 어울리는 표지의 그림을 보는 순간, 아 나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헸다.

마음상함이란 정말 시도때도 없이 불쑥불쑥 생긴다. 내가 왜 이런 일에 마음 상해하는 지 이유 모를 때도 있고, 솔직히 그런 상황에 기분 상해하는 내 자신이 너무 유치해서 마음 상했다는 사실 조차 인정하기 싫을 때도 많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마음상함이 왜 그리 자주 일어났었는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어 나 자신에게 한 발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즉, 건전하지 못한 자존감으로 인해 내 스스로에 대해 높은 이상형을 정해 놓고 그렇게 되지 못함으로 스스로 상처를 내고, 또 주변 환경이나 사람에게 높은 기대치를 설정해 두고 그들이 그것을 충족시켜 주지 못할 때 분노했던 것이다.

이 책이 건전한 자존감 회복을 위한 방법을 실천사항을 하나하나 방법론적으로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 예를 들면, 마음상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심호흠을 한 다음 거울을 쳐다보세요 같은 이야기는 전혀 없다. 다만, 이 책은 마음상함을 선택하는 것이 나의 선택이듯이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나고 마음상하지 않는 것도 역시 나의 선택이라는 사실을 알려줄 뿐이다.

게슈탈트 심리 치료(= 스스로 책임을 떠맡도록 도움을 주는 것)에 관한 책이라는 추천의 글을 보면서 내가 너무 전문적인 책을 산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다 읽고 나서 느끼는 점은 이 분야에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겟지만, 마음상함으로 인해 해결책을 찾고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하느님, 제게
제가 바꿀 수 없는 일은 받아들일
느긋함을 주소서.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은 변화시킬
용기를 주소서.
그리고
두 가지를 서로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