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 타는 암소 무 암소 무와 깜돌이 시리즈
르드퀴비스트 그림, 토마스 비스란데르 글, 조윤정 옮김 / 사계절 / 1999년 6월
평점 :
절판


암소가 그네를 탄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 이 그림책을 읽기 전까지는. 물론 실제로 그네를 탈 수 있는 암소는 없겠지만 그런 상상은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그런 상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젖소라고 언제나 멍한 눈을 하고 되새김질이나 하고 있으라는 법은 없는 거라구'하는 암소 무의 마지막 대사를 실천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림이 조금은 어린이보다는 좀 나이든 청소년 정도를 대상으로 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우리 지수(5살)도 좋아하며 암소 무가 그네에 올라 스스로 그네를 움직이게 되는 장면에서는 박수를 쳐주기도 했다.

아이에게 이 책을 통해 주어진 운명적인 삶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고 싶었는데 솔직히 아직은 너무 어리고, 그건 지나친 내 욕심이다라는 생각도 들엇다. 하지만 어릴 적 읽었던 이 책이 어느 정도 컸을 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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