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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책 + 인형)
볼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사계절출판사 편집부 옮김 / 사계절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책 사이즈에 불만은 없습니다. 인형은 정말 최고에요 -- 왜 따로 인형만 안 파는지.
그보다 더 좋은 제안은: 영어본, 한글본, 그리고 인형, 이렇게 세가지 아이템을 함께 묶어서 제공하면 인기 만접일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 처음 주의를 하게 된 계기는 어느 유아교육학과 교수와 어느 아이의 엄마의 말씀들을 듣고 나서 입니다: "(만4살 정도의) 아이들은 똥이라면 환장한단다. 무지무지 좋아하지."
실제로 "화장실 문제"를 앓고 있는 어린 유아들을 주의에서 흔하게 봤다. 그래서 이 작품의 한글 책 (사이즈 아주 큰 것), 그리고 이 인형 상자 (순간 영어 책인 줄 알고), 그리고 한글본이길래 영어본을 알라딘에서 또 구매했다.
(영어본에 대한 의견은 다시 해당 페이지에 가서 쓰겠다. 한마디로 끝내주게 만족스러운 영어본이다: 두껍고, 이 인형상자에 든 한글본보다 크기가 크고, 글씨도 잘 보이고. 단점 한가지라면... 아, 그것은 그 사이트에 가서 쓰겠다.)
어쨌든, 이 한글본책과 인형을 함께 묶은 제품에 별 다섯을 주는 이유는 90% 인형 때문이지만 책크기도 이만하면 편집부가 용감하게 실험정신을 발휘한 것이 돋보여 참 칭찬해주고 싶다.
한글책이 글씨가 너무 작다고 불평을 바로 전에 독서평을 쓴 독자가 지적하였고, 상당부분 동의하지만, 시간이 약간 지나면서 내 생각은 조금 달라졌다. 우리나라 책은 지나치게 큰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어린이, 아이들 책이 그렇다. 위에 언급한 유아교육학과 학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언젠가 나온 말이 순간 떠오른다: "아이들은 그들의 고사리만한 손에 딱 맞는 작은 책을 선호하는 데, 외국 책들에 비해 우리나라 책은 좀 너무 크고 두꺼워서 안타까워. 애들이 얼마나 무겁겠어. 읽기 부담스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