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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남자가 뭐 어때서?
<조이뉴스24>
B형 남자가 뭐 어때서?
최근 때아닌 'B형 남자' 논란이 뜨겁게 일자 B형 혈액형의 연예인들이 적극적인 'B형' 예찬에 나섰다.
'B형 남자' 논쟁은 가수 김현정이 'B형 남자'라는 노래를 통해 혈액형이 B형인 남자를 부정적으로 묘사한데 이어 17일 MBC의 한 시사교양프로가 B형 남자를 부정적으로 다룬 방송을 내보내면서 촉발됐다. 여기에 'B형 남자친구' 라는 영화가 등장, B형 남자를 옹호하고 나서면서 논쟁에 불을 지폈다.
이같은 논란은 특히 주요 포털사이트에 댓글만 수백개씩 올라 오는 등 네티즌 사이에 큰 이슈로 등장하자 B형 혈액형의 연예인들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선 것.
B형 혈액형의 남자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최근 사례는 크게 두가지.
김현정은 노래 ‘B형 남자’의 가사를 통해 “욱하는 성격에 금방 또 반성도 잘해/ 예민해 밤잠은 설치고 존심도 강해/ 남자다운 터프한 모습이 강하게 보여 기대고 싶었어/ 황당한 사고에 sometime 진실은 보여/ 많이 좋아만 하기엔 내 맘만 다치고 있어/생각 때문 인거야 여자가 많아서 인거야/ 가슴에 한 여자 담기가 힘든 그 마음을 어찌 믿겠니” 라고 노래했다.
두 번째는 지난 17일 방영된 MBC 일요아침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험쇼 진짜? 진짜!’ 중 ‘혈액형 미스터리 정복’ 코너.
이 코너에서는 실제로 B형 남자가 결혼할 때 가장 문제가 많다는 설문조사와 함께 B형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는 여자 출연자의 입을 빌려 ‘이기적이다’, ‘괴팍하다’ 는 내용을 전했고, 한 일본인 혈액형 전문가의 말을 인용, “B형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이 자신의 불쾌한 감정을 솔직히 얘기한다”는 내용도 곁들였다.
이에 반해 현재 촬영이 진행중인 'B형 남자친구'라는 영화는 B혈액형 남자를 '남자다운 남자'로 표현하며 적극적인 B형 남자 옹호론을 펴고 있다.
현재 5회차의 촬영분을 소화한 이 영화는 이동건을 내세워 B형 남자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 보이고 있다. 특히 19일 천안 남서울 대학에서 진행된 촬영현장에서는 예쁜 꽃다발을 한지혜에게 불쑥 내밀고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이동건의 ‘B형식 프로포즈’에 A형 여자 한지혜가 그대로 반해버리는 장면을 찍었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B형 혈액형의 연예인들이 일제히 'B형 남자' 옹호론을 펴고 나섰다.
최근 청소년의 우상으로 떠오른 배우 강동원은 "4년째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다"며 "우리 B형 남자들은 속이 깊어 표현은 잘 못하지만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일편단심은 어떤 혈액형보다 강하다"며 B형의 '바람둥이론'을 반박했다.
배우 조승우도 "상황파악을 잘하고 남에 대한 배려심이 깊다"며 B형 남자의 장점을 내세웠고 댄스그룹 JNC의 멤버인 김재덕도 “뭐든 맘먹으면 끝을 보고, 나중에 배신을 당할지언정 한번 믿은 사람은 끝까지 믿으며 사랑을 해도 뜨겁게 한다.”며 남자는 B형이 최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참 내, 혈액형이 무슨 상관이람! 모든 사람들의 성격이 혈액형에 의해 좌우된다면 세상에는 크게 네 가지 성격이 있고, 어쩌다 한 번씩 지 혼자 튀는 특이혈액형 분자들이 존재한단 말인가. 이 기사를 읽고 내가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AB형인 게 뭐 어때서?' (요즘 자꾸 'AB형은 성격파탄'이라는 말을 해대서 그다지 유쾌하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