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 베이킹 salé baking - 달지 않고 짭짤한 디저트 레시피
고스란 지음 / 북스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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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디저트를 떠올리면 보통은 달달함이 느껴지지요. 하지만 짭쪼름한 디저트도 있다는 걸 아시나요? 그런 디저트를 살레 디저트라 일컫는답니다. 살레는 프랑스어로 ‘짭짤한, 소금을 치다.’라는 뜻이래요. 살레라는 뜻도 몰랐던 초보 베이커 시절, 키슈 또는 키쉬를 보고 반해 한때 주구장창 만들었었어요. 그런데 저의 주 고객인 토끼님🐰이 과자에서 채소맛 나는 게 싫다고 고백하더라고요. 충격을 받고 지금까지 키쉬는 만들지 못했어요. 돌이켜보면 맛 좋으라고 재료를 레시피보다 많이 넣었던 탓이었던 것 같아요. 언젠가는 맛 좋은 키슈를 만들어봐야지, 꿈꿔오던 차에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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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살펴보니 살레 디저트는 어른들이 좋아할 맛일 듯해요. 그리고 책에 나오는 머핀, 쉬폰, 휘낭시에, 스콘, 파운드케이크, 키슈는 한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겠더라고요. 쿠키는 가볍지만 근사한 안주로 손색없고요. 만드는 과정이 큼지막한 사진으로 시원시원하게 나와있어 눈이 답답하지 않았어요. 또 시폰으로 샌드위치를 만드는 법이 실려 있는데 왜 그동안 이런 생각을 못 했었나 싶었어요. 보기에도 예뻐 다가오는 봄이 오면 소풍 갈 때 도시락으로 싸갈 거예요. 부드러운 쉬폰에 으깬 감자나 햄을 넣은 샌드위치는 입에서 살살 녹을 게 분명하거든요. 바질페스토, 당근라페 등 다른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고 살레 베이킹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주는 곁들임 음식 레시피가 실려 있는 점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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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레시피 대부분이 대체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더라고요. 신기한 재료 조합이 조금 있어서 맛있을까 궁금한 레시피도 몇 있는데 만들어 보면서 새로운 맛을 알아가는 것도 큰 즐거움이 아닐까 해요. 제가 만든 채소가 들어가는 디저트는 따뜻하지 않으면 맛이 좀 떨어지는 면이 있던데 책의 레시피는 어떨는지 궁금하네요. 살레 휘낭시에가 맛있기로 유명한 고스란 선생님의 책이기에 기대가 큽니다. 명절 선물 준비로 정신이 없는데 명절 지나고 나서 천천히 도전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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