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운동, 독이 됩니다
다나카 기요지 지음, 윤지나 옮김 / 지식너머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운동을 좋아해서 아기 낳기 전에는 일을 하고 있었지만 하루 두세시간은 꼭 했다. 출산 후 육아 중인데 운동하기가 참어렵다. 육아, 살림, 일에 치여 예전처럼 즐겁게 운동을 하지 못하고 체중관리를 위해 억지로 꾸역꾸역 하는데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그리고 미혼일 때와 똑같이 하려니 몸이 힘들다고 난리다. 무리 한 날은 어김없이 등에 통증이 오더라. 운동을 해도 고민, 안해도 고민이니 이래저래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그러던 중에 ‘그 운동, 독이 됩니다’를 만났다. 나처럼 운동 하다가 몸에 무리가 와서 여기저기 아픈 사람들이 많다. 특히 나이듦을 잊고 젊을 때와 같은 양의 운동을 하면 좋지 않다고 저자가 서두에 밝히기도 한다. 또한 대사질환이나 지병, 부상이 있는 경우 운동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친정 외가에 고혈압이 있고 엄마도 약을 드시고 있다. 그래서 고혈압이 있는 경우 어떤 운동이 독이 되는 지 무척 궁금했다. 수영 같은 운동을 할 때 갑자기 빠르게 움직이거나 힘을 쓰는 게 좋지 않다고 쓰여 있어 깜짝 놀랐다. 엄마가 며칠 전에 너무 더워 밖에서 걷지 못하고 수영이라도 해야겠다고 말씀하신 기억이나서 서둘러 전화해서 무리해서 수영하지 마시라고 만류했다.
또한 책은 우리가 그동안 믿고 있던 잘못된 운동상식은 바로 잡아준다. 예를 들면 운동이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건 아직 증명 되지 않았다던가 근력운동의 최적 횟수는 의미가 없다거나 덤벨을 들지 않고 걷기나 수영을 해도 근력운동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운동이 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몸의 상태를 알고 개인에 따라 알맞은 운동을 해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 어디선가 하루 만보 걷는 게 좋다고 해서 걸음수를 채우는데 집착했었는데 책에서는 자신이 좋아할 수 있을만큼, 컨디션에 따라 조절하라고 말해줘 마음에 부담감이 조금 덜어졌다. 무리하지 말고 하루에 조금의 시간을 내어 가볍게 운동을 하자. 이 책은 건강한 운동을 위한 좋은 나침반이자 지침서가 되어 줄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