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홈트 - 트레이너 남편이 알려주는 예쁜 몸 만들기
양영민 지음 / 비타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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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홈트 #트레이너남편 #산후다이어트 #산후홈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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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살이 잘 찐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고 태생적으로 기초대사량이 적은 탓도 크다. 48kg이었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운동부족으로 20kg가 찐 적도 있다. 그러다 몇년에 걸쳐 운동으로 뺐다. 그래서인지 다이어트에 대해 부담이 좀 덜하다. 언제든지 뺄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런 급작스런 몸무게 변화는 20대에나 가능했다. 30대가 넘어가니 같은 운동으로도 살이 잘 빠지지 않았다. 조금만 방심하면 20대에는 아무리 살이 쪄도 나오지 않던 배가 불룩하게 나왔다. 이런 몸의 변화가 낯설어 일을 하면서도 하루 두세시간씩 미친듯이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하였다. 그러던 중 나는 임신을 하였다.
나는 오래 전부터 임신하면 절대 몸을 가만히 두지 않고 매체에 나오는 연예인들처럼 예쁜 D라인을 만드리라 다짐했다. 폭식 하지 말고 엄격하게 식단을 관리하자 마음 먹었다. 하지만 모든 일은 내 마음대로 흐르지 않는다.
나는 노산이고 자궁이 하트모양인 쌍각자궁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조산의 위험이 큰 편이었다. 병원에서는 절대 안정을 취하라고 했다. 그동안 했던 운동을 모두 멈추고 걸어다녔던 출퇴근 길도 신랑이 차로 태워주어야 했다. 워낙 몸이 약했던 나는 아기를 지키기 위해 몸매를 위한 내 욕심을 모두 버려야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임신 중기까지는 남들보다 긴 입덧때문에 몸무게 변화가 크지 않았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몸무게가 살짝 빠졌다. 그래서 마음을 놓았던 탓일까. 막달이 되니 몸무게가 갑자기 쑥쑥 느는게 아닌가. 결국에는 임신 전보다 20kg이 찌고 말았다. 나는 하체비만형인데 지금까지 찐 살이 모두 배와 허벅지로 가고 있다. 정말 무척 운동이 하고 싶다. 나는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았을 때 근육의 움직임과 땀을 좋아한다. 삶의 한 즐거움이 사라지니 우울하기까지 했다. 지금은 막달이라 운동하는 게 아이 낳는데 좋다고 해서 이것저것 하는데 몸이 무거워서 오래하지 못해 성에 차지 않는다. 출산 후 운동 할 계획을 짜며 여러가지가 궁금했다. 언제부터 운동이 가능할까? 어떤 운동부터 시작해야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이런 나의 질문에 모든 답을 준 책을 만났다. 정말 다행이다. 반갑다. ‘산후 홈트’.
물론 체육관에 가서 전문가와 함께 운동하는 게 자극도 받고 좋겠지만 아기를 돌봐야하기에 여의치 않다. 이 책은 그런 엄마들을 위해, 아기를 낳아 몸이 망가진 아내를 위해 트레이너 남편이 정성스레 만들었다. 책에 들어가기 앞서 저자와 그의 아내가 직접 경험한 산후 몸의 변화를 이야기 해주는데 피부에 와닿았다. 나도 같이 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조금 생기는 기분이 들었다. 
운동을 하면서 언제나 내 골반이 좀 뒤틀려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기를 낳고는 골반이 더욱 뒤틀려 체형이 많이 바뀔 수 있다고 해서 걱정이 많다. 때문에 나는 골반 교정에 전주터 관심이 있었다. 본격적인 운동에 들어가기 앞서 골반을 자가진단하고 교정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가르쳐 주는데 정말 유익하지 않을 수 없다. 출산 후 릴렉신이라는 근육을 이완하는 호르몬이 나오는데 이때 관절의 가동성이 높아 출산 전보다 골반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하니 나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골반교정을 시작으로 기초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운동을 지나 출산후 100일부터는 본격적인 산후홈트에 들어간다. 상체, 복부, 하체, 유산소+전신으로 나뉘어 있다. 초급, 중급, 부위에 따라서 효과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시해 주기 때문에 운동 종류가 많아도 부담이 되지 않았다. 기구를 사용하는 운동이 많이 실려 있는 다른 책들도 보았는데 이 책은 맨손위주의 운동이라 더 좋았다. 아무래도 기구가 있으면 집이 더 어수선해지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니깐. 
나는 될 수 있으면 모유수유를 하고 싶은데 이때 식단 관리와 운동을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했다. 책에서 명쾌하게 답을 제시해 주어서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산후 홈트 뿐아니라 임신부를 위한 운동도 실려 있어 임신 초반에 이 책으로 건강한 출산을 준비하면 좋을 듯 싶다. 운동 하나하나를 QR코드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도 있다. 임신과 출산을 앞둔 모든 분들께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산이 이제 이주일 남았는데 후에 책을 보며 열심히 운동해서 임신 전 몸으로 돌아갈테다. 책을 보니 의욕이 불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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