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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말씀은 나무 아래에서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손지상 옮김 / 네오픽션 / 2020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일곱마리 고양이와 함께 살고있다.
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 들었던 생각은
'그렇지, 고양이는 상전이지.' 였다.
고양이의 '말씀'이라니. 이제 세상은 고양이의 시대이다.
이 책은 고양이가 단어가 적힌 나뭇잎을 건내며 사람들이 그 단어에 힌트를 얻어 눈앞의 일을 풀어가는 일곱 가지
에피소드를 담은 옵니버스식의 소설이다.
'미쿠지' 라는 이름의 고양이와 엽서나무라 불리는 다리수 잎으로 전달되는 이야기.
아무나 만날 수 없는 미지의 고양이 미쿠지.. 나도 고민이 있을때 우리 고양이가 길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ㅋㅋㅋ
미쿠지는 비밀스럽게 나타나 아빠와 딸의 사이를, 실연에 빠진 여인을 길을 나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사실 도와준다기보다는.. 이번 에피소드의 중요 단어? 핵심단어? 라고해야할까... 이야기를 풀어나갈 도구? 장치? 로
느껴졌다. 미쿠지의 등장이 스토리의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었다.
미쿠지가 없어도 이 책의 내용은 흘러갈수 있다. 다만 미쿠지가 없으면 그냥 흔한 일상 에피소드 소설일뿐..
사실 번역 문장 자체가 매끄럽지않은 느낌을 받았다. 읽히는게 잘 안읽혀지는 느낌..
그리고 개인적으로 번역중에 'thu' 라는 발음을 "쓰" 로 번역하는게 조금.. 불편하게 느껴진다(이건 개인적인 취향이다)
걸리는 부분이 몇가지 있어 모든 에피소드를 읽어보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