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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이와 비단주름과 큰손발이 - 웅진그림동화 13 ㅣ 작은책마을 10
이강엽 지음, 최민오 그림 / 웅진주니어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옛날 지구 끄트머리의 변화를 싫어하는 '늘그래'국과 항상 변화를 추구하는 '늘달라'국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내고 있다. 늘 그렇기 때문에 욕심이 없고 평화로운 '늘그래국'에, 늘 부족하고, 늘 싸우고, 무서운 나라 '늘달라국'의 사신이 가져 온 편지가 바로 사건의 시작이 된다.
'늘그래국'의 겁이 많아 늘 덜덜 떠는 "덜덜이", 멋 부리고 치장하기 좋아하는 "비단주름", 매일 무언가를 만드는 "큰손발이"는 '늘달라국'에 가서 최고의 무사로, 센스있는 옷차림으로, 농기계와 옷감 짜는 기계와 더불어 교역의 효과를 알려주면서 진가를 인정받고 영웅이 된다. 그리고 힘을 합쳐 반란이 일어난 늘그래국을 구하고, 늘그래국이 개개인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법을 고치고, 늘달라국과 서로 오가면서 함께 잘 사는 나라가 된다는 이야기를 전통적인 해학과 화려하고 밝은 색상의 그림들로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적합한 그림동화로 그림은 글의 보조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글을 읽고 마음속으로 상상하는 내용을 보완할 수 있도록 적절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데, 이 그림들을 살펴보면 신문을 오려서 배경이나 인물의 채색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사물이나 인물 사진을 오려 붙여서 콜라쥬 기법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또 물감을 이용하여 편안하게 풍경을 표현하거나, 크레파스로는 강한 터치로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등의 다양한 기법으로 이야기외에 그림을 통해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또한 어린이들은 나라나 사람들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는 늘그래, 늘달라, 덜덜이, 비단주름, 배불뚝이 등과 같은 이름들을 읽고 불러보면서 그 인물들 속에서 나의 모습이나 친구들, 또는 부모들의 모습이 이입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름보다 오히려 별명을 부르는 것을 재미있어 하고, 그 별칭은 더 오래 기억되기도 하므로,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늘그래국이나 늘달라국과 같이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는 것보다는 적절한 변화와 함께 일관성도 필요하다는 것과, 화해와 협력의 소중함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