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의 일기장 소동
이청준 외 지음, 송순상 엮음, 이광익 그림 / 다림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잔잔한 사람사는 이야기가 담긴 수필집이다.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여러 모양의 삶을 살아낸 여러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감동과 웃음과 사랑과 추억과 지혜를 담아 한 권의 책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이 책은 가족간의 사랑과, 우리 부모님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희망과 감동의 이야기와 지혜의 소중함에 대해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우리 집에 놀러 와>에서의 장영희 교수의 "엄마의 눈물" 편에서는 장애인 딸을 둔 엄마의 헌신적인 사랑을 알수 있다.  결코 딸 앞에서 한번의 눈물도 흘리지 않았지만 가슴으로 흘린 눈물은 얼마나 될런지,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말처럼 언제나 자식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어머니, 그리고 그런 어머니를 놓치지 않고 사랑을 보내는 그녀의 모습이 가슴 뭉클하다. 그리고 현재의 투병에서도 결코 꺽이지 않는 장영희 교수의 모습 또한 이런 어머니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의 "그 여름의 일기장 소동"편에서는 8.15해방 이후의 초등학교 여름방학의 일기에 얽힌 이야기가 작가의 씁쓸한 기억으로 남아 그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생활에서 한명의 일꾼의 몫을 거뜬히 해냈던 어린이들의 일기를 "베껴쓰기"로밖에 인식할 수 없었던 선생님은 이방인이 아니었을까? "나무했다","풀했다"로 반복되는 남자아이들과, "애기 봤다", "집봤다"로 반복되는 여자아이들의 일기 내용은 어쩌면 가장 솔직하고 사실적인 그들의 일기였을 것이다.

<희망의 꽃 한송이가>에서의 "무명 소리꾼의 참사랑"과 "그림엽서"편에서는 가식없는 열린 마음이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게 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세상을 건너는 징검다리>의 "어떤 뱀장어 이야기"는 삶에는 적당한 긴장이 필요하다는 것과, "수학이 모르는 지혜"에서는 베푸는 삶에 대해서 말해줌으로써 세상을 폭넓게 지혜롭게 사는 방법을 글을 통해 전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유명인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그들의 뒷이야기를 알고 있기에 더욱 감동을 느끼게 하고,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어떤 이의 이야기는 그 이야기 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을 준다.  또한 독자가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을 여러 모습의 삶을 살아온 이들의 다양한 체험과 단상(斷想)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느끼고 체험하게 하고, 지혜를 전해주는 연결고리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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