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렸을 적엔 공룡이 살았단다 꼬맹이 마음 9
앙드레 부샤르 그림, 뱅상 말론느 글,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커다란 책의 표지에는 하얀 바탕에 큼직한 발 아래서 여유롭게 꽃을 바라보는 원시인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표지의 이 그림만으로도 그림책은 "이게 뭘까?" "뭘 하고 있는거지?" 하는 호기심과 "피해야 할텐데..."하는 긴장감으로 시선을 잡아당긴다.

계속해서 한장 한장 넘기면서 나타나는 그림들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이라는 동물과 아빠 어렸을적은 아주 오랜 옛날인것 같은 어린이들의 믿음을 매개로 한다. 하나하나의 그림마다 과장과 익살스러운 허풍으로 아이들의 눈을 동그랗게 만들면서 가슴 졸이게도 하고, 즐겁게 웃을수도 있게 하고, 이게 뭘까 하는 의문도 갖게 한다.

그림을 보며 아주 과장된 아빠의 말투로 '아빠 어렸을 적엔 뭐니 뭐니 해도 털가죽 팬티가 최고였단다!' '아빠 어렸을 적엔 웬만해선 이발소에 가지 않았어!' '아빠 어렸을 적엔 공룡 버스를 타고 다녔어!'  '아빠 어렸을 적엔 지금처럼 마음껏 여행을 떠날 수가 없었단다' 하며 정말인듯 진지한 표정으로 말해주면 '정말일까?' 하는 의문과, '아하!! 그랬구나!!' 하는 묘한 표정을 가득 담은 어린이를 만나게 된다.

전체적으로 굵은 외곽선과 경계를 넘어서며 자유롭게 표현되는 부드러운 채색, 머리털과 수염 텁수룩하고 털가죽 대충 두른 원시인들은의 그림은 강한 이미지와 함께 편안한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털가죽 팬티가 뒤집어져 엉덩이가 드러난 슈퍼맨, 베트맨, 스파이더맨이 있는 그림, 모닥불가에서 정말 무서운 공룡을 뒤에 둔 그림, 돌 축구공을 가지고 대단한 용기로 헤딩을 하는 그림, 의사가 거대한 몽둥이를 들어 치료하려는 모습옆에 해골과 뼈가 널려있는 그림, 마지막 표지의 공룡의 오줌 세례를 받고 있는 그림들 하나하나 유머와 위트가 느껴진다.

큰 책의 크기만큼 큰그림으로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아빠 어렸을 적엔 정말로 그랬을까?'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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