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 당신의 미래는 오늘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시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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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부족했다.
 

항상 그렇지만 자기계발서는 ‘당신도 할 수 있다’라는 힘을 불어넣어준다. 이 책 또한 그랬다. 한 번 읽고 책을 덮어버렸다면 분명 꽤 좋은 책이라며 후한 점수를 줬을 것이다. 나도 할 수 있다며 양팔을 붕붕 돌리고 다닐 정도였으니까. 2회독, 3회독 때의 실망감이 아니었다면 별 네 개 이상은 줬을 지도 모른다.
 

사견이지만, 필자는 대중을 위한 자기계발서에서 중요한 것은 How지 What이나 Why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정말 궁금해 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공부를 더 효과적으로 잘할 수 있는가?’이지, ‘A10 도파민 신경계가 뭔가요?’, ‘왜 세로토닌이 분비되면 행복해지나요?’가 아니라는 말이다. 물론 How의 이해를 위한 What과 Why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 책에는 군데군데 How와 상관없는 What과 Why가 유리 파편처럼 흩어져 있다. 게다가 How와 관련 있는 What과 Why가 분명 같은 책에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연계시켜주지를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는 좀 불친절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재료와 같은 레시피로 두 사람이 전복죽을 만들었다면 두 전복죽의 영양가 자체는 같을 것이다. 다만 한 그릇은 부드럽게 잘 넘어가는데, 다른 한 그릇에서 찬밥 덩어리가 씹힌다면 기분은 나쁠 것이다.
 

필자는 오히려 이 책에 소개된 뇌과학적 지식보다, 저자의 공부에 대한 태도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공부는 만약을 위한 대비가 아니며 필요에 의해 하는 것이다.’, ‘공부는 온몸으로 하는 것이다.‘ 이런 문구들은 마음에 와 닿았고, 두 번 세 번 읽으면서도 꼭꼭 씹어 삼키려고 노력했다.
 

책의 제목은 그 책의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이 책의 제목은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이며, 그 내용 역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기계발서니, 뇌과학 입문서니, 학습법 안내서니 하는 거창하고 또 거추장스러운 타이틀들은 이 책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시끄러운 옆집 뇌과학자 아저씨가, 비록 조금 두서가 없을지는 몰라도 열정적으로 공부에 대한 이런저런 조언을 들려주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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