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비틀 Mariabeetle - 킬러들의 광시곡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이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시간 한작가에게 팬심충만한 골수팬이 있다는건 서로간의 공감을 나누는 주파수가 닿았기 때문일것이다.
책이란 연결고리로 알게된 그녀는 이사카 고타로의 오랜 팬. 그런 그녀가 추천해준 [마리아비틀]은 막연하게 남아있던 이사카 고타로란 이름을 아로 새기게 된 기회가 되었다.
언젠가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이야기에 그녀의 애정 듬뿍담긴 댓글을 보았을때 무엇이 그녀를 이토록 사로잡았을까란 생각을 잠시 한적이 있다. 사신치바와 화성에서 살생각인가란 소설에 이어 세번째 만남인 [마리아비틀]에서 조금이나마 알것같은 기분이다.

하야테라 불리는 신칸센열차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속엔 나름대로 사연이 있는 복잡하고 개성강한 인물들의 고약한 하루가 그려져있다. 달리는 열차라는 한정되고 밀폐된 공간속에서 쫓기고 쫓는 군상들의 심리가 참 재미있다. 누군가에게 밀쳐져 옥상에서 떨어진 아들의 복수를 위해 기차를 타게된 기무라.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움직이는 14세의 사악한 왕자. 과일로 불려지는 킬러로 의뢰인의 일을 해결하기위해 열차를 타게 된 사고뭉치 레몬과 진중한 밀감. 불운을 몰고다니는 업자인 나나오. 

소설은 독특하고 엉뚱한 사건의 전개와 자신들만의 색이 강하고 다양한 정신세계를 가진 캐릭터들로 인해 한순간도 눈을 뗄수없는 최고의 몰입감을 준다. 거기다 의외의 인물의 등장과 활약도 재미있었고 특히 꼬마 기관차 토마스를 좋아하는 레몬씨의 좌충우돌 엉뚱한 행동과 대화덕분에 유쾌하게 읽은듯하다. 또한 복잡한듯 하지만 단조롭지 않고, 한가지 사건을 바라보는 화자의 시선이 계속 바뀌며 그들의 시시각각 변화되는 내면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꽤나 쏠쏠하다.
작가는 14세 중학생의 시선을 통해 인간내면에 숨겨진 악의와 추악한 본능을 이야기하고 사람을 왜 죽이면 안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결코 가볍지않은 소설임을 이야기한다.

재밌다. 이사카 고타로의 소설에 빠져들꺼라 말하던  팬심가득한 그녀의 속삭임이 들리는듯 하다.

마리아비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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