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뭐 어쨌다고 13살 에바의 학교생활 일기 1
부키 바이뱃 지음, 홍주연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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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학교에 들어가니까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거야."(7p)

'중간'이란 단어를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13살 에바. 이 책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가는 에바의 학교생활일기 이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유치원때부터 친한 친구인 맥신과 로건과도 다른반이 되고 사악한 마법사같은 선생님과 잔뜩 기대하던 학교 식당메뉴는 맘에들지 않는다. 에바는 중학교 생활의 모든것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학교가 맘에 들고 재밌어 하는 친구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꿈을 찾게 되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에바는 자신만 뒤쳐지는 것 같아 불안하기만 하다. 

"중학교가 모든것을 바꿔 놓고 있어."(100p)

뭐든지 잘하는 전설적인 존재인 피터오빠와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귀여운 막내 클라라의 사이에 낀 에바.
둘째 취급이 지겨웠던 에바는 새로운 학교에서조차 오빠와 같은 모범생이라 생각할까봐 피터우의 동생이 아니라고 거짓말을 한다.
거기다 선택과목을 정하지 못해 외딴곳에 떨어져 있는 낡고 지저분한 트레일러에서 자습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찮게 시작된 작은 반란으로 에바는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하는데...

"난 싫어요! 중학교가!"(206p)

내게도 중학교에 갓 입학한 딸아이가 있다.
초등학교 6년을 마치고 입학한 중학교에서 아이는 에바처럼 같이 간 친한 친구와 혼자 떨어져 다른 반에 편성되었다.
그렇찮아도 관계 맺는걸 유독 어려워하던 아이는 낯선 환경속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친해지지 못하고 겉돌며 학교적응에 힘들어 했다.
그러나 도서부에 들어가면서 친구들과 조금씩 친해지고 좋아하던 아이돌 얘기로 소통하기 시작하면서 학교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던 기억이 난다.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여야 하는 사춘기 10대 아이들을 바라보자니 살짜기 웃음이 나온다.
그들만의 세상엔 분명 나름대로의 규칙과 고민과 불평들도 있겠지만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볼수 있는 지금 그저 사랑스럽기만 한것을.
아이들이 읽기에 쉽게 공감하며 빠른 전개와 유쾌하고 재치넘치는 에바때문에 푹 빠져 읽을듯 하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일러스트가 에바의 심리상태를 너무 잘표현되어 읽는내내 미소짓게 만들고 자신의 장점과 꿈을 찾는 아이들의 생기발랄한 에너지가 기분좋은 시간이었다.

'중', 그러니까 무언가의 가운데에 있다는 건 그런거야. 복잡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 그러니깐 일단은 내게도 가능성이 있다는걸 안 것만으로도 충분해. 어쩌면 난 100% 망한건 아닐지도 몰라.(225p)

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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