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박물관 1 민음사 모던 클래식 27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번역소설을 읽고 감동받는 일은 너무도 어렵다는 것을 또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작품.  

내용은 간단하다....약혼녀가 있는 갑부 남자가 자신의 애인인 '퓌순'이라는 여자아이를 사랑하고, 잊지 못하고, 결국엔 그 여자를 죽게 만드는 지경에 이르는 내용이다. 게다가 그 여자가 죽자 그 여자가 살던 집을 순수박물관이라 이름짓고.... 부유한 남성의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려는 시도가 눈물겹다... 

다시는 번역소설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우리나라 작가의 글들을 보면 배경 묘사 하나만으로도 마음에 울림을 주는데, 내 상상력이 부족한 것인지 전공서적 읽듯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배경묘사는 읽은 적도 없다는 듯  기억속에서 사라져 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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