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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꽃이 피네 - 법정 스님 대표 명상집
법정 지음, 류시화 엮음 / 문학의숲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 법정스님은 진정한 휴머니스트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불심(佛心)이 있다고 한 불가의 도(道)가 휴머니즘과 상통(相通)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
기억에 남는 구절 몇 마디를 인용해 본다.
* 때로는 옆구리께를 스쳐가는 외로움 같은 것을 통해서 자기 정화, 자기 삶을 맑힐 수 있다. 따라서 가끔은 시장기 같은 외로움을 느껴야 한다. 내 경우는 완전히 홀로살이가 되어 이제는고독 같은 것도 별로 느끼지 않고, 그저 홀가분하게 지낼 뿐이다.
* 누구에게나 삶의 고민이 있다. 그것이 그 삶의 무게이다. 그것이 삶의 빛깔이다.
* 사람의 본성은 더 말할 것도 없이 본래부터 맑고 향기롭다. 본래 청정한 우리 마음을 깨닫고, 저마다 지닌 귀하고 소중한 그 덕성의 씨앗을 한 송이 꽃으로 피워야 할 것이다.
--> 사람의 삶을 무상(無常)하다 하지 않고, 본래부터 맑고 향기로웠다고 하는 스님의 글귀가 가슴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