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 읽는 셰익스피어 이야기 10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안나 클레이본 엮음, 노은정 옮김, 엘레나 템포린 그림 / 삼성출판사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문득 중고등학교 때부터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필독 압박에 시달렸던 기억이...

당시 그 두꺼운 책을 읽기엔 시험이라는 압박이 너무 거셌던 듯하다.(핑계??^^;)

어린이 코너에서 발견한 빨간 표지에 반짝이는 제목의 셰익스피어 책이 이렇게 마음을 끌 줄이야...

하룻밤 새에 모두 읽어버리고 말았다.

이젠 시험이라는 압박이 없어서일지도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커다란 책의 사이즈와, 희노애락의 감정을 더없이 잘 전달해 주는 대화체,

그리고 간간이 상상력에 자극제가 되어 주는 맑으면서도 강렬한 느낌의 그림이 맘에 들었다.

사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원서로 읽어야 맛이겠으나... (아니면, 완역본으로라도)

시간에 쫓기고 마음에 부담만 가득한 나같은 이들에겐 더없이 만족스러운 책이다.

다행히 셰익스피어 이야기에 담긴 많은 인간군상의 모습들까지 걸러지지는 않은 것 같아

읽는 내내 유쾌했고... 무엇보다 툭툭 걸리는 번역투가 아니어서 더 좋았다.

성인이 됨과 동시에 허우적되게 만드는 '허세'의 늪에 완전히 빠지지 않았다면,

아니 이제 그 늪에서 빠져나와 편견 없이 고전을 맛보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물론 부모님과 함께 읽는 책이니,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모두 만족스러울 수 있을 듯)

셰익스피어에 대해, 그 작품에 대해,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과 인간들의 세계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더 깊이 있는 감상의 시간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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