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 소설전집 - 인문학연구소고전총서동양문학 1
김시준 옮김 / 서울대학교출판부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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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대문호 루쉰의 소설 33편을 모두 수록한 완역본입니다.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루쉰의 세계 속으로 빠져들어 보니, 이거 보통이 아닙니다. <아Q정전>부터 <쿵이지>, <광인일기>, <자서> 등 루쉰의 작품에서는 부러 힘을 준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슴에, 머리에, 영혼에 미치게 파고드네요. 사회에 대한 그의 일갈이 ''지식인입네'' 하며 ''척''하는 류와는 확실히 다름을 느낍니다.

<쿵이지(孔乙己)>라는 단편을 읽을 때 제 곁에는 캔맥주가 하나 들려 있었습죠. 소설은 끝났는데, 외상 술을 손에 든 슬픈 쿵이지의 뒷모습이 자꾸만 눈에서 떠나질 않아 고작 캔맥주 하나에 울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웃음은 또 왜 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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