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힘 - 디지털 시대의 생존 전략, 계간 북페뎀 7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편집부 엮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디지털 시대의 생존 전략''이라는 부제가 약간의 뻔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그 이름만으로도 읽고 싶어지는,
소위 ''글 좀 쓴다''는 사람들이 글쓰기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머리글에서 한미화 씨는
''글쓰기는 살아남고 이겨내고 행복해지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글쓰기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너도나도 하나의 대중적 매체의 대표를 자처하고 있는 요즘,
저는 갈수록 글쓰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그래서인지 이 글쓰기 책이 하나의 심리 치유서처럼 읽히네요.

첫문을 열고 있는 김용석의 글에서,
''노출의 고통''이라는 부분이 특히나 맘에 와 닿았습니다.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에서 타자기라는 특별한 쓰기 도구를
앞에 두고 한 자도 써내려가기 힘들어하던 ''자말''의 이야기가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타자기는 글의 공개적 성격을 강화하는 도구이니까요.
컴퓨터라는 도구는 오죽할까요. 더구나 인터넷이라는 괴물은..

네, 그렇습니다. 아무리 일기라 하더라도 ''쓴다''는 행위는
독자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가 없지요.
그래서 ''나 자신을 얼만큼 드러내느냐''가 글쓰기에서는
당연히 전제되는 문제이며, 그것이 고통스럽다는 것은
인간 관계에서 타인과의 관계 문제로 고통스러워 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고 느껴지고요.

아무튼 글쓰기가 지닌 고통과 쾌락이라는 측면에서
아직도 서성대고 있는 제 내면을,
이미 앞서 나간 달인들의 글을 통해
자꾸만 다독여 봅니다. 다짐도 열심히 해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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