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탕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17
이승우 지음 / 현대문학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캉탕은 대서양에 닿아 있는 작은 항구도시다.
웬만한 지도에는 나오지도 않는다. 이곳 사람들은그들이 사는 곳이 세상의 끝이라고 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녀는 확신에 차 있었다. "내가 모든 걸 끔찍하게 생각한다는 거,
알겠지? 다들 그렇게 생각해…… 제일 잘났다는 사람들도 말이야. 그리고 나는 알아. 나는 안 가본 데가 없어. 볼 거 다 봤구 안 해본 짓이없어." 그녀의 눈동자가 톰 못지않게 거만하게 빛났다. p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왕의 위엄 - 상 민들레 왕조 연대기 1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켄 리우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한지에 SF판타지의 세계관이라니...게다가 실크펑키 장르라니, 도대체 뭐지? 


민들레 왕조 연대기 1 > 제왕의 위엄 상권에서는 제국에 반란이 일어나고 그 속에서 등장하는 영웅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낯선 지명과 이름들이 무더기로 쏟아지면 뭘 읽는지 헤매다 결국 책장을 덮고 마는 나에게는 이 부분이 특히 위험 구간인데, 아무쪼록 잘 넘어가야 할텐데...ㅠㅠ


반란이 일어난 후 제도는 결국 자나 제국군과 쿠니 가루와 마타 진두가 주축이 된 반란 세력으로 양분된다. 쿠니 가루가 자나 제국의 본진을 공격해 2대 황제인 에리시를 잡으면서 상권은 끝이 난다.

-

새로운 왕조가 건설되기 전 난세의 영웅들과 그 주변인물들이 소개되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처음에는 정리가 되지 않아 읽기가 쉽지 않았지만 책 뒤의 지도와 인물들을 길잡이 삼아 대략이라마 정리해 가며 읽을 수 있었다. 이번으 끝까지 읽을 수 있겠는걸.ㅎㅎ


먼저 쿠니 가루는 언변이 뛰어나고 사회성이 풍부하며 이래저래 재주가 많지만, 집안의 애물단지로 성장한다. 그러다 지아 마티자를 아내로 맞게되고 잠시 안정된 생활을 이어가지만 곧 신나는 생활을 열망하게되고 산적이 된다. 또 어찌하다보니 반란군이 되어 주디현을 접수한다. 쿠니 가루가 힘이 아닌 지략과 사람에 대한 애정으로 리더가 된 경우라면 마타 진두는 전형적인 무장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귀족 출신으로 평민인 쿠니 가루와 친구가 되고 함께 반란군을 이끌어 가나, 키코미 공주로 인해 숙부와 등지게 된다.

이쯤저도가 되면 왜 쿠니 가루는 민들레, 마타 진두는 국화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 나타난다.

이래서 민들레 왕조였구나...ㅎㅎ


키코미 공주 부분은 왠지 클레오파트라가 생각나는 부분이였다.

책을 읽다보면 낮설지 않은 스토리들도 있는데, 삼국지랑 비슷하다 여겨지는 부분도 있고 그리스로마사 같은 느낌이 들때도 있다.

정말 동서양을 왔다갔다 하는 듯.

동서양 고전을 많이 읽은 독자라면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가 쏠쏠할거 같다.


그리고 하안의 옛 귀족 가문의 후예인 루안 지아는 탄 아뒤땅을 모험하고 신으로 보이는 스승을 만나 신비한 책을 얻게 된다.

그는 쿠니 가루가 십대였을 때 강한 인상을 남긴 자객이였는데, 주디 공이 된후 다시 만나 함께 제국군을 상대한다.


그 외 반란군의 후노 크리마, 조파 시긴, 자나 제국의 섭정인 뢰고 크루포, 지나 황실의 시종장 코란 피라 등의 등장과 퇴장도 인상적이였다.


특히 다라의 7신들이 등장하는데, 우연으로 가장한 신들의 개입이 나타난다. 이후 신들과 주인공과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쿠니 가루 부대가 거대한 크루벤을 타고 자나 제국의 루나섬을 급습해 에리시 황제를 잡는 것에서 끝나 버려다. 한창 재미있으려는데 끝나 버리니 쩝... 하권을 기대하며. 


운명이란 돌이켜보면 우연의 연속이 아니던가? - P164

가금 보면 신들이 세운 계획 앞에서 인간의 계획은 무용지물 같단 말이야. 어디 사는 어떤 신들인지는 모르지만. - P182

크루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나는 차선이 아니야." - P202

넌 이유 같은 거 고민할 필요 없어. 네가 할 일은 원수님들께서 시키시는 대로 따르는 거야. 전쟁은 원래 그런 거야. 이유를 궁리해서 찾아내는 건 우리보다 똑똑한 사람들한테 맡기면 돼." - P227

자연을 이해하는 것은 인간이 신을 이해하는 경지에 가장 가까이 가는 방법이니라. - P318

신들이란 바람이나 파도같은 존재입니다. 스스로를 돕는 자만이 올라탈 수 있는 거대한 힘인 것입니다. - P463

산들 바람을 타고 날아온 민들레 꽃씨가 바깥뜰의 허공에 점점이 떠다녔다. - P465

내가 평생 기다려온 바람이, 지금 이순간 불어오는 걸까? 지금이야말로 내가 고향을 떠나 날아오를 때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트기 힘든 긴 밤 추리의 왕
쯔진천 지음, 최정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로운 중국작가를 알게 되었다. 다른 작품도 찾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암보스 수상한 서재 1
김수안 지음 / 황금가지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뜻밖의 선물이랄까! 황금가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이 책을 만났다.

"암보스" 제목이 생소한데, 스페인어로 양쪽이란 뜻이란다. 제목이 이해되니 커버 디자인이 확~ 와닿는다.
요즘 바디체인지에 관한 영화나 드라마가 자주 보였는데, 책도? 그러나 완전 다른 장르.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수상한 작품이라서 그런지 줄거리만 봐도 뒷얘기가 궁금해지는 스릴러물이다.
소설은 엄마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아이의 발견으로 시작된다. 두번째 연쇄살인사건!
장면이 바뀌고, 화자인 이한나는 기자로 취재중 화재사고로 입원하게 된다. 그러나 눈을 뜬 곳은 다른 사람의 몸, 강유진의 몸안에서 깨어난다. 강유진 또한 자살시도에서 깨어난 후 이한나로 눈을 뜬다.

왜 몸이 바뀌었을까?
소설은 과거, 현재를 계속 교차하며 전개된다.
두 여자가 죽는 순간, 가족과 경제적으로 힘겨운 삶이 부유하지만 외톨인 삶으로, 소심하고 움츠려들기만 하는 삶이 사람들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살아내는 삶으로 체인지된다.
스스로 버릴만큼 싫었던 삶을 바꾸어 자유로워 진다면? 과연 어떨지 몹시 궁금하다. 이런 면이 이소설을 읽게 만드는 매력이기도.
두사람은 일년 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것을 예상하고, 각자 몸에 맞추어 삶을 지속하기로 한다.
언제 어떻게 되돌릴 수 있는지 알수 없는 것이 통상적인 것에 반해, 유한한 시간을 알려 줌으로써 제자리로 돌아간 후에는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지도 의문스러워진다. 
그러던 중 이한나 기자가 사체로 발견된다. 세번째 연쇄살인 사건!
수법이 예전과 다르다. 연쇄살인인가 모방범죄인가?
강유진의 몸을 한 이한나는 다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몸이 변사체로 발견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맞이한다. 누가 죽였는가? 왜 살해 당한 것인가? 

이한나는 사건의 뒤를 캐게 되고, 조사중이던 형사들과 대면한다.
소설은 사건 추리와 캐릭터의 심리 묘사를 세세하게 나타내고 있어, 자연스럽게 감정이 이입되고, 장면들이 눈앞에 그려지는 느낌이었다.
수사 진행은 더디기만 하고, 형사 선호와 칠범의 추리는 바디체인징을 예견하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지 않은가... 강유진 몸을 한 이한나도 일반인으로서 사건을 추적하는 것이 기자일 때와는 다르다.

역시...다시 제자리로 가는 날을 알려 준 이유가 있었다. 
"폭탄돌리기"
정말 예상치 못한,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를 보게 되다니...캬..이래서 심리스릴러물이라는 생각이 ㅋㅋㅋ


이전의 바디체인징류의 뻔한 스토리가 아니라서 신선하다. 또한 읽는내내, 나라면 어떨까? 계속 상상하고 그려보게 하는 글의 힘이 좋았다. 중간에 좀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 살짝 있었지만.

세계 책의 날(4.23)에 서평을 쓰니, 우연이지만 나름 기념되고 좋으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