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한 달 살기 - 여행을 생활 같이, 생활을 여행 같이
배지영 지음 / 시공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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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

말만 들어도 설렌다. 코로나로 이동의 자유가 제한된 지금, 떠난다는 말만 들어도 솔깃하다.

한 달 살기는 코로나전부터 무척 해보고 싶었던 일이긴 했다. 해외는 아직 그렇고 제주도부터 시작해볼까라는 막연한 생각만이었지만.

책 속에는 각각의 사연으로 다양한 장소에서 한달살기를 소개하고 있다.

강릉, 완도, 지리산, 속초, 부산, 군산, 아산, 서울.

오호~ 이렇게나 많았구나!

난 왜 한달살기를 하고 싶었을까?

어느 블로거의 한 달 살기 비슷한 체험을 접한 후였던 거 같은데 주변에서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주로 해외였던 것 같은데 책을 보니 국내도 참 매력적이다.

가족과 함께 살기도 좋고 혼자여도 좋을 듯 하다.

꼼꼼히 알아보고 챙겨가는 여행도 좋고 어느 날 훌쩍 떠나는 것도 좋아 보인다.

일상을 벗어난다는 느낌. 과연 어떨지.

상상만으로도 눈이 밝아지고 입꼬리가 올라간다. 더하다간 침까지 흘리겠군.

이 책을 다 읽으면 나도 한 달 살 곳을 물색해 봐야겠다.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한달이 아니더라도 마음부터 보내봐야지.


**서평단 당첨으로 책 제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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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여름 - 이정명 장편소설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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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 작가님의 신작인  부서진 여름은 진실과 거짓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유명화가 한조의 아내가 사라지고, 한조는 아내가 남긴 소설 [너에 대한 나의 거짓말]을 읽고 충격에 빠집니다.

 26년 전 살인사건에 관한 소설로 바로 그들 부부의 어린 시절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하운드 저택으로 새로운 가족이 이사오게 되는데 시장 후보인 아버지와 조용한 어머니, 모범생인 지수, 활달한 해리였습니다. 예전부터 하운드 저택을 관리하고 있던 맬컴 가족-맬컴 아저씨라 불리는 수인의 아버지, 어머니, 수재인 수인, 그림을 잘 그리는 한조-은 곧 지수네와 만나게 되지만 삶의 격차로 쉽게 섞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조와 지수는 야릇한 분위가 흐르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지수가 실종됩니다. 며칠 뒤 강물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고 두 가족은 풍비박산되고 맙니다.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성인이 된 한조와 해리가 만나게 됩니다.

한조는 해리는 서로 사랑하지만 확신하지는 못합니다.  지수의 사건을 계속 조사하던 해리는 한조를 범인으로 오해하고 복수를 결심합니다. 


부서진 여름은 지수, 한조, 해리, 수인의 시점으로 이동하면서 사건의 전말을 밝힙니다.

수인과 한조의 거짓말, 수인 아버지의 거짓말, 사건 담당 형사들의 침묵으로 묻혔던 진실이 결국 드러나게 되고 뒤늦은 후회들만 떠돌게 됩니다.

가족을 위한 거짓말이 결국 상처가 되고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가져와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만약 수인의 아버지가 무죄라고 주장했다면, 수인과 한조가 알리바이를 조작하지 않았다면, 담당 형사들이 모든 가능성을 해리에게 말했다면...


부서진 여름은 거짓으로 서로를 지킬 수 없음을, 아무리 고통스러운 진실이라도 마주보고 서야 치유된다고, 불행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저에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수인, 한조, 해리는 상처를 딛고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치유와 행복을 빌어 봅니다.


* 서평단으로 가제본 제공받음*

#부서진여름 #이정명 #은행나무 #출판사 #가제본 #서평 #스릴러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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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도시 사람들은 그를 잘 알았다. - P9

그는 이제 안다. 부끄럽고 부도덕한 과거를 대면할 용기가 없었음을. 지금까지 미루어왔지만 더는 미를 수 없다는 것을. - P25

깨끗이 빨아 개켜놓은 옷들을 옷장에서 다시 꺼내 빠는 여자 얘기를 이전에 들었다면 그녀는 얼빠진 짓이라며 웃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래야 했다. 두 번 아니라 세 번, 네 번이라도 옷깃과 소매와 무릎을 문질러 빨아야 했다.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를 그 밤의 흔적을 말끔히 지우기 위해. - P87

수인의 말은 아버지의 죄에 대해 알고 싶어 해도 알아도 안된다는 거역할 수 없는 선언이었다. 바로 그 순간 한조는 분명히 느꼈다. 지금껏 살아온 세계는 친절하고 따뜻했던 지금까지의 세계와 다르리라는 것을. - P120

한때 그들은 서로의 중심어었고 원심력과 구심력이었으며 서로를 떠받치는 기둥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그녀에게 그는 누구여도 상관없는 이방인, 희미한 배경에 불과했다. - P130

그리는 동안에는 과거와 싸울 필요가 없었다. 그림 속엔 그를 속박하는 과거가 존재하지 않았다. 살인자 아버지와 주정뱅이 어머니, 그리고 죽은 지수도 없었다. 색채와 형태의 주술적인 힘을 통해 그는 고통에서 달아났고 과거로부터 도피했다. - P153

자신을 파괴함으로써 실현한 치명적 복수. - P323

죽은 장사장이 딸의 자살 가능성을 일축했다는 말을 차마 그 아이에게 할 수 없었을 거야. 자기 아버지가 언니의 죽음을 감추고 엉뚱한 사람을 살인자로 몰았을지 모른다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었겠어? - P342

모호하고 두루뭉술한 미래는 미래가 아니니까. - P358

우리가 했던 모든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하지 않은 일들을 했더라면...... 그랬다면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겠지. - P364

지수를 죽인 건 순진하고도 멍청한 거짓말들이었다. 그것이 진실이다. 그러나 모두에게 고통을 주는 진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한조는 지수에게 상처를 주고자 자신이 했던 악의적 폭로의 결과를 돌이켜본다. - P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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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좀 빌려줄래? -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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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라는 이름의 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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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트넛 스트리트
메이브 빈치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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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열여섯 생일 파티를 결코 잊지 못하도록, 즐겁게 해주려는 돌리의 어머니. 그런 어머니의 따뜻한 마을을 알아가는 돌리. 잠깐 읽어 보았지만 왠지 포근하고 기분 좋은 책이란 느낌이 든다. 특히 다음 문장이 넘 좋다.

길은 여러 가지라는 사실. 어머니의 방식은 그저 하나의 길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날로, 반드시 옳은 길일 필요는 없다. 틀린 길도 결코 아니다. 그저 앞에 놓인 많은 길 중 하나일 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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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수업 / 이제까지 본 예술교양서 중 가장 재미있고 몰입감 최고인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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