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의 거짓말
엘리자베스 케이 지음, 김산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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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시작되면, 한번 그런 사람이 되고 나면, 그런 사람임을 멈출 수 없다.” p166


초반만해도 여자들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제인이 왜 이토록 마니와의 관계에 집착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무리 과거가 불행했다 하더라도 사람의 목을 꺾다니. 오히려 희열을 느끼는 모습에서는 괴물처럼 보였다. 그러나 제인이 마니에게 집착하면 할 수록 마니는 제인을 쫓아낸다. 그 때 마니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때 난 모든 게 내 잘못이라는 걸 깨달았다. 내가 마니를 그 지경까지 몰아갔다.” p203


거짓말이 사실을 덮을 때마다 현실은 되돌릴 수 없었고 제인을 멈추게 할 수 없었다. 결국 거짓말에 제인이 먹히는 듯했다.

영원한 우정을 위해 마니의 아기까지 죽이려하고 제인.

결국 마니에게 들켜 또다시 쫓겨나고 그들 주변을 맴돌기만 하는 제인.

불행한 과거와 가족을 잃어버린 제인이 안쓰럽다가도 병적으로 마니에게 집착하는 모습은 기괴하고 오싹하기까지 하다.


“제인은 초등학교에 처음 등교하던 날이 기억나지 않는다. 이십년 정도가 흐르면 오드리도 이날을 기억하지 못하리라. 기억한다해도, 고개를 들었을 때 빨간 차 안에서 자기를 지켜보는 여자가 있었다는 것은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 여자가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었던 것을 기억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녀는 언제나 미소 짓는다는 걸. 언제나 손을 흔든다는 걸.” p426


거짓말은 하얗거나 검거나 진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무게를 가지는 듯하다.


한번 시작되면, 한번 그런 사람이 되고 나면, 그런 사람임을 멈출 수 없다. - P166

그때 난 모든 게 내 잘못이라는 걸 깨달았다. 내가 마니를 그 지경까지 몰아갔다. - P203

제인은 초등학교에 처음 등교하던 날이 기억나지 않는다. 이십년 정도가 흐르면 오드리도 이날을 기억하지 못하리라. 기억한다해도, 고개를 들었을 때 빨간 차 안에서 자기를 지켜보는 여자가 있었다는 것은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 여자가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었던 것을 기억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녀는 언제나 미소 짓는다는 걸. 언제나 손을 흔든다는 걸. - P426

"그렇게 그녀의 마음을 얻었죠." 그가 웃으며 말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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