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내면 그만이다
정영욱 지음 / 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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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발전이 흐린 날씨와 같이 희미하고 러시아,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하는 시기에 삶의 중압감에 짓눌려 압사할 것 같은 날이 있다. 난 그때마다 죽고 싶다는 말을 한다. 이 말을 듣던 상대는 잔뜩 놀란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 삶의 호흡이 가빠서 어딘가로 홀연히 사라지고 싶고, 내 존재가 존재 가치를 함을 잠시 놓고 싶였다. 가로등처럼, 정해진 시간이 되면 툭 꺼지고 그 자리에서 그대로 숨죽이고 있는 존재가 되고 싶었다. 존재는 존재 가치를 못 하는 채로 우뚝 존재할 순 없는 건가. 가로등처럼 해가 뜰 때면 툭 하고 꺼지는 존재가 되고 싶었다. 누구도 인식하지 못하고 느끼지도 않는 존재, 그러다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 가진 빛을 쏘아댈 수 있는 존재 말이다. 내가 이겨내지 못할 시련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세상이 주는 온갖 시련을 다 이겨낼 정도로 단단하고 강인하다는 오만함이 아니다. 삶의 시련 역시 의외로 내 그릇의 넓이와 깊이만큼만 존재한다는 뜻이다. 나의 속도에 맞추어 고난 또한 따라온다. 신은 내가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시련만을 안겨준다는 말도 이런 의미를 담고 있을 것이다. 나의 하루 위에 두둥실 떠 있는 부정적인 관념들은, 내가 보는 시야에 한정되어 있다. 내 시야 바깥에 즐비해 있는 풍파는 당장 나의 것이 아니기에. 삶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면 너무나 많고 깊은 시련이 존재하지만, 견뎌내야 하는 시련은 지금 당장 나에게 닥친 것에 제한되므로, 나는 분명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내 세상의 부정은 한철 먹구름처럼 흘러갈 것이다. 내 세계의 크기만큼만 힘들 것이며, 내 세계의 크기만큼만 아프고 고단할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기필코 언제 그랬냐는 듯 맑게 갠 하늘을 맞이할 것이다. 길고 어두웠던 시절을 지나 이곳에 설 수 있었던 건, 시간이 해결해 준 게 아니라 당신이 버텨냈기 때문이다. 외롭고 고단했던 시간을 온전히 견뎌낸 건 바로 나 자신이라고, 그러니 무엇이든 해낼 수 있으며, 결국 해냈을 때 시간이 얼마가 걸렸든 얼마나 힘들었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진다고. 그리고 나 자신은, 이미 지난 시간 속에서 수없이 해내었고 지금도 해내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운다


<< 당신은 언제고 해내는 사람이었다 >>



<< 난 아플 때마다 당신들을 찾는다 >>


<< 새벽의 꺼진 가로등처럼 살고 싶었다 >>



<< 아무리 허물어도 결코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



<< 사랑은 노력이다 >>





젊음은 그러려니 하면서 해내기 위한 수많은 단계와 갈림길에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고 기어코 나아가는 힘이 있다. 꽉 껴안을 수도 마냥 멀어질 수도 없어 서로를 아프게 했던 숱한 관계들에서 배우고 찾는다. 
또한 존재가치를 하지 않고 죽은 듯 쉬어가고 싶었던 우울의 시간을,,, 어두운 터널을 나올 수 있게 해준 값진 배움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인생은 본래 뜻대로 되지 않고, 그 쓰디쓴 좌절과 깨달음 앞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이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결국 해내면 그만이라는 담대한 마음가짐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얼마나 힘들었든, 결국 해내면 그만이다.”


#다산북스 #결국해내면그만이다 #정영욱

추천합니다.

※ 이 리뷰는 도서출판 "다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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