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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노력할 뻔했다
윤옥희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3월
평점 :

하마터면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노력할 뻔했다
윤옥희 지음
메이트북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육아를 하는 엄마로서 요즘 가장 많이 읽는 책이 육아서이다. 육아서를 읽는 이유는 초보엄마인 나의 실수 또는 나의 무지로 내 아이들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까봐, 아이들의 인생이 힘들어질까봐 걱정이 되고, 불안하고 두렵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에 「하마터면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노력할 뻔했다」를 만났다. 좋은 엄마가 되려고 하는 나의 노력들이 완벽한 엄마를 위한 것이었구나를 깨닫게 해준 책이다. 마치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려고 책을 보며 열심히 수험 생활하는 것처럼, 나도 좋은 엄마가 되려고 닥치는 대로 육아서를 보고 지금도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는 책을 찾아 헤매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책 속에서 수많은 나의 모습, 즉 엄마로서의 모습을 보면서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 공감이 되어 책을 놓을 수 없어서 끝까지 읽어버렸다. 「하마터면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노력할 뻔했다」는 아이를 위한 육아서가 아니라 엄마의 나로서의 존재가치와 행복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 완벽한 엄마란 원래 없다>, <2장. 착한 엄마만 무작정 꿈꾸지 말라>, <3장. 육아에서 힘을 빼면 생기는 일들>, <4장. 관계의 짐을 덜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5장. 엄마라면 꼭 알아야 할 감정사용설명서>, <6장. 충분히 좋은 엄마의 행복습관 7가지>를 통해 아이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엄마 자신에게로 돌리도록 설득한다.

여러 사례들을 통해 육아에 대해 엄마가 가지는 부담감이나 불안, 걱정 등을 내려놓고, 자기 스스로에 대한 관심,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엄마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책을 읽다가 직접 쓰면서 활동할 수 있는 차트들이 제시되어 구체적으로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만능이 되어야만 할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오히려 출산 후 기댈 어깨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p.29)
이 문장을 읽는데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늘 씩씩하고 밝은 엄마인 척 했던 내 마음을 알아준 것 같아 위로가 되는 말이다. 흔히들 “엄마는 아플 수도 없고, 아파서도 안 된다”는 말을 한다. 아이도 중요하지만 엄마 건강도 잘 챙기라는 관심의 말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엄마는 마음대로 아플 수도 없고 아파서도 안 되는 존재, 아이들에게 있어서 완벽한 존재여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엄마는 슈퍼우먼이나 원더우먼이 아니다. 엄마도 초보이고, 아이가 성장하면서 엄마도 같이 성장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니 실수도 할 수 있고, 힘들면 힘들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수도 있어야한다. 그래야 기댈 어깨를 내어주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엄마라는 존재 자체는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다. 저마다의 반짝임으로 아이에게 빛이 되어주고 있는 우리는 이미 충분히 좋은 엄마라는 것을 잊지 말자.”(p.32)
엄마라는 존재는 존재자체로 이미 아이게는 큰 세상이다. 내게 우리 엄마가 그랬듯이 말이다. 엄마들이 아이, 육아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엄마가 아닌 내 이름, 내 삶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좋은 엄마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겠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없듯이 완벽한 엄마도 없다.
「하마터면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노력할 뻔했다」는 엄마가 아닌 ‘나’를 위로하는 책이다. 육아세상 속에서 내 이름을 잊고 살아가는 엄마들에게 추천한다.
[본 서평은 도치맘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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