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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파괴 ㅣ 기업소설 시리즈 6
시로야마 사부로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기업소설, AK STORY 출판사에서 나오는
시리즈
서평도 별로
없고 장르 자체도
신선하다.
어렵지 않은 소설
안에 기업과 조직의
모습은 물론
직장인의 애환, 그리고
시대적 경제적 모습을
아주 선명하게
날카롭게 써내려가고 있는
시로야마 사부로는 '일본
경제소설의 개척자'
작가로 불리며
실제 80년대 가격파괴에
대한
시작과도 같은
작품이 이 소설 <가격파괴>이다.
경제학을
공부하다보면
유독
일본
기업의
경영에
대해
분석을
하거나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천엔샵이나 유니클로,
소니,
도시바,
후지쯔
등
경제학, 경영학적으로
우리보다
앞선
시스템에
놀라워했고,
<가격파괴>에서는
그
속에서
우리가
보지
못했던
현실과
경제의
실체,
특히
제조사의
시작부터
가격담합까지
적나라하게
소설속
현실을
만들어
공개하고
있다.
왜 이런 작품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까?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소설로 쉽게 접근하기에 나쁘지 않은 작품인데
어떤 블로그에서 본 이야기인데 "가격파괴" 80년대 말
시로야마 사부로의 소설에서 처음 사용 된 후,
1994년 주식회사 시즈의 대표이사인 스키이즈미 히로시의
'가격파괴의 선언'에서 좀 더 상세히 다루기 시작하였으며,
엔고상황에서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자 저가격 수입물품의
이용이 증대되었고, 이 때 가격파괴는 신조어로 정착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김영감교수 상권분석 블로그 중에서)
기업소설 <가격파괴>는 그런 이야기 이다.
일본의 경제적인 상황을 한 발 앞서서 보았던
제약회사와 약국의 담합으로 의약품의 가격이 비싸지자
열정적인 야구치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의약품 할인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한다. 일본 여기저기를 다니며 현금으로 의약품을
구매하고 소비자를위한 염가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싼 가격에 약을 살 수 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소비자뿐
제약회사와 주변의 약국은 염가판매를막기 위해 현금거래로
약을 판매하는 약국을 협박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야구치를 조여온다.
야구치의 염가판매는 일본에서 있었던 실화이자
지금 우리 주변에서도 흔하게 떠올릴 수 있는 모습이다.
독과점판매로 아무리 비싸게 값을 불러도 어쩔 수 없이
사야만 했던 소비자에게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약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는 더 없이 좋은 시장일 것이다.
하지만 염가판매를 하는 업체가 생김으로써 기존에
운영하던 업체는 기존과 똑같은 소득을 벌 수 없으며,
제조업체 역시 동일한 생산수량으로 매출감소효과가
발생함으로써 그들 나름대로 형성되어 있던 시장균형이
깨져버리게 되는 것이다. 야구치의 염가판매는 담합을
무너뜨리기 위한 한번의 필수적인 행위이지만 그 행위로
다시 시장균형을 맞추기까지는 너무 많은 것을 필요로한다.
결국 야구치의 가게는 '의약품 판매 일시중지'를 통보받는다.
염가판매로 문을 닫게 된 약국과 제조사의 덫에 걸린 것이다.
의약품을 판매하지 못한다는 건 신문에도 실리게 되면서
사람들의 신뢰도 잃고 주력상품을 판매하지 못함으로써
생활식료품의 매출까지 떨어지게 되어버린 것이다.
“일본에서는 '미끼상품', 미국의 슈퍼마켓 업계에서는 '로스 리더'라고 불리는
상품 즉, 정가보다 훨씬 싸게 팔 수 있는 미끼상품이 필요했다.
지금까지는 가게에서 취급하는 모든 의약품이 미끼상품이었다.
덕분에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의약품 이외의 미끼상품이 필요했다.
다른 미끼상품을 확보하기까지 가능하면 의약품 판매를 이어가고 싶었다.”
시장은 어려운 것이다. 1분 1초마다 바뀌는 것들도 많고,
제조사가 원하는 것과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일치시키는
아니 그 중간지점을 찾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가격파괴>에서는 회사가 회사를 운영하는 목적,
소비심리, 야구치와 같은 판매자, 회사원의 심리까지
툭 던지듯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 소설이라는 것이다.
일본 경제소설의 아버지라더니 경제와 소설을 몰입도
있게 어렵지 않게 풀어 읽고 싶게 만들다니 대단하다.
관련 된 내용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써 시장균형의
변화와 다양한 그래프가 머리속에서 뒤죽박죽 엉킨다.
'염가판매' 자체라는 것에 대한 동의를 생각해보기도 한다.
그러다 가장 나의 생각과 일치하던 이야기가 있었다.
"가격파괴는 대환영이네. 하지만 무분별한 염가 판매는 끝이 있게 마련이야."
"그렇지만 애로우도... ...."
"우리는 무분별한 염가 판매나 투매와는 달라. 막연한 염가 판매가 아니라
염가로 팔 수 있는 체제를 만드는 것이지. 구조적인 염가 말이야.
즉, 파괴는 파괴지만 창조적 파괴라고 할 수 있어. 그러려면 판매력을
높여야 하고, 상품 매입에 있어서도 피나는 노력과 연구가 필요하지.
우린 그런 과정을 지나왔고 지금도 계속 도전하고 있어.
그렇게 때문에 염가로 팔 수 있는 체질이 된 거지. 그런데 오토는 말이야,
하나같이 불합격이야. 싸게 팔 수가 없는 상황이란 말이야. 지금 자네들이
하고 있는 가격파괴는 자기파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군."
계속 <가격파괴>를
읽으며
담합을
깨는
것은
좋지만
염가판매의
적정선과
제대로
된
염가판매라는게
무엇인지
이로
인해
피해를
받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건
분명한데
옳은
것인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아주
정확한
답이
되었다.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기업소설
시리즈의
다른
이야기도
<가격파괴>처럼
파격적인
내용으로
신선함을
줄까?
소설로 경제학의
어려운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
이해할
수
있도록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
재미있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신랑에게
독서를
권하지
않는데
읽어보라고
스윽
내밀었다.
그냥
소설이
아니라
경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