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미 충분합니다
안셀름 그륀 지음, 김현정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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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만족을 하기에는 나의 몸이 건강하지 못함으로 나의 일상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이 시간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될거라 믿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라 <당신은 이미 충분합니다> 라는 말이 와닿지 않는다. 책 자체에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것은 아니지만 무신론자로서 내용을 읽는다는게 막 즐겁거나 하지 않는다는 것도 하나의 문제점 일 것이다

그러나 안젤름 그륀 신부가 전하는 오늘을 최고로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해서는 알고 싶어 책을 펼쳐보게 되었지만 비슷한 책들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점에서 나에게는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없었지만 어렵지 않은 일상 속 대화를 통해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점에서 부담없이 읽기에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당신은 이미 충분합니다>에서 매사에 만족하지 못하는 즉,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병'을 치유하기 위해 만족을 바람직하고 기분좋은 만족과 지나치게 과도한 만족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고자 하는 것을 서론에서 읽을 수 있다. 이 책의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하기 위해서는 안젤름 그륀 신부님이 생각하는 만족의 정의와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고 책의 내용을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일단 나는 책의 서론에서 "반대로 매사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 역시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없습니다. 늘 불안하고 화가 나 있습니다. 이러한 불만족은 곧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병'을 부릅니다. 만족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의 첫걸음이니까요"라고 적혀있는 내용에서


한편으로 보면 만족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늘 불안하고 화가 나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존재라는 것 처럼 이야기하는 것 같이 들렸다. 번역의 문제인지 전달하고자 한 바가 잘못 전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사에 만족하지 못해도 어느 날 날이 좋아 기분이 좋을 수도 있고, 반면 만족스러운 사람이 길을 가다 넘어져 옷이 찢어져 화가 날 수도 있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행동, 기분이 나쁠 수 있는 일, 행여나 벌어질 수 있는 실수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너무 극단적으로 부정적이라 사라져야 할 것처럼 표현하는 부분과 만족을 느끼기 위해서 스스로의 약점을 거부하지말고, 약점은 약점인채로 둠으로써 자신과의 싸움으로부터 해방되며 단점과 친구가 되도록 행동하라 적혀있어 한글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잘못 전달 된 것은 아닌지 고민도 해보았다. (여기서 체념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해야 한다는 거지? 나를 바꿀 수도 없고, 내면이 발전할 수도 없다는 거구나 를 의미하는 뜻이 아니라 체념함으로써 친구가 되라는 의미이다.)

<당신은 이미 충분합니다>를 읽으면서 단편적인 부분 부분은 분명히 긍정적인 만족의 정의와 방법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 같은데,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읽으면 문맥 사이에서 1 아니면 2 . 라는 느낌을 받게 되어 책을 읽는 독자로써 조금 혼란스러웠다 (종교적인 부분이 있어 그 영향으로 내가 이렇게 생각한 것이라면 다행이라고 본다.)

"기쁨은 감사함의 가장 단순한 표현이다."

기쁨과 감사함은 서로를 완전하게 만들어줍니다. 기쁨은 감사함의 표현입니다. 또 반대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사함은 기쁨의 열쇠입니다. 그는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감사하는 순간에 우리 안에 항상 존재하는 기쁨을 되찾게 된다"

감사하는 마음과 내면의 평화를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마음가짐을 전파시킬 수 있습니다. 감사합은 나의 하루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마음가짐을 접하는 다른 사람들의 삶까지도 변화시킵니다.

"비교는 행복의 끝이자 불만의 시작이다"

우리가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우리는 항상 불만을 갖게 됩니다. 물론 중국에는 '나보다 못한 사람들과 비교하면 만족을 느낄 수도 있다."는 뜻을 가진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자신보다 잘난 사람들과 비교를 하면 불만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과 비교를 하라. 그러면 아주 많은 것을 갖게 된다." 하지만 저는 비교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합니다>의 장점이 있다면 안젤름 그륀 신부님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위해 다양한 책과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나눴고, 그 것을 책에 담아 놓음으로써 책을 읽는 독자가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무조건적으로 신부님의 의견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앞의 부분에서 극단적으로 느껴지는 어감은 번역의 문제일 수도 있고, 읽는 독자의 해석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분명한건 작가의 정확한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부분이 맞는지 한 번 더 확인해야 할 필요도 있을 것 같다는 것

"당신은 이미 충분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완벽할 수도 없고, 성공할 수도 없습니다. 항상 용감할 수도 없고, 어디에서나 잘 적응할 수도 없으며, 매순간 침착할 수도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감에 가득 차 있을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어도 됩니다. 온전한 자기 모습을 허락한다면 삶에도 만족하게 될 것입니다.

만족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긍정적으로 반응합니다.

말하자면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비록 그것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닐지라도)

최고의 것으로 만듭니다.

우리는 무엇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자구 묻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원하느냐고요.

그런데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질문입니다.

그들의 불만의 이면에는

삶을 향한 어린애 같은 바람이

숨어 있으니까요.

<당신은 이미 충분합니다> 에서 최고의 만족은 종교적인 이념의 부분이기 때문에 나의 서평에서는 살짝 넘기기로 한다

종교인이 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불편하다 느낀 적은 거의 없었다. 정말 종교 교리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이상 모든 책에는 배움의 것이 있고 특히 많은 사람들을 보고 만나면서 느낀 것들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분들이 계시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책을 읽는 모든 독자를 만족 시킬 수 있는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말 번역의 문제인지 아니면 글을 쓰신 신부님의 생각이 이러하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만족과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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