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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찰 - 선비의 마음을 읽다
심경호 지음 / 한얼미디어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선비의 간찰에서 배울 것. 한 두가지가 아니다. 얼굴을 보고 직접 나누는 대화에서야 의사소통에 오해가 적다. 그러나 편지는 다르다. 표정과 몸짓 목소리에 담기 미묘한 감정을 전달할 수 없으므로 오해의 소지가 많다. 예컨대 이메일은 거의 본의가 왜곡된다. 전달하려는 의사가 뒤틀리는 것은 자신의 미묘한 의사를 객관적인 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옛 선비들의 편지를 자세히 보라. 오해되는 일은 없다. 간결하며 압축적이다. 전달할 내용을 정확히 전달한다.
이 책을 통해 배울 것 둘. 서간문은 일반적 투식을 지니고 있다. - 이것 역시 본의의 정확한 전달을 위해서이다. - 그래서 그 투식을 모르면 한문간찰은 해독되지 않는다. 옛 시절에 편지의 투식을 정리한 여러 참고서적이 많이 존재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원문을 함께 제공하고 있는 이 책에서 그것을 배울 수있다.
이 책에서 배울 것 셋. 간찰의 원본을 게재하였다. 그러므로 초서 혹은 행서의 간찰을 보게 될 것이다. 행서와 초서의 학습에도 도움이 될 듯. 이상 첫째부터 세째까지는 일반 독자에서 한문학 전공자에게 두루 읽힐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점을 달리 말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