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시화전

처음처럼 - 신경림의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우리 시
신경림 엮음 / 다산책방 / 2006년 12월

신경림씨의 시인을 찾아서와 이 책은 새로운 현대시 감상의 장을 열었다.

사실 시에 자신의 감상을 덧붙이는 평설은 한시비평의 전통에서 찾을 수 있다.

김종직의 청구풍아, 허균의 국조시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이 시를 읽어오던 방식이다.

멋들어지 그림에 시를 쓰는 제화시도 하나의 문화이다.

신경림의 이 책은 이러한 우리 한시 문화를 현대시에 적용한 거의 최초의 인물이 아닐까?

멋진 그림과 멋진 시는 작은 시화전을 방불케한다. 게다가 두권이니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어 볼 수 있어 좋다. 아내가 오늘 함박 웃었다.

우리 딸 콩 먹게하기

다 콩이야 - 맛있는 콩 이야기 ㅣ 어린이 들살림 7
도토리 기획, 정지윤 그림 / 보리 / 2005년 3월

우리 딸이 무진장 읽었던 책입니다. 읽어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할머니의 대사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운율입니다. 자연히 읽어 주는 어른이나 듣는 아이나 빠져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심플하면서도 고전적인 풍의 그림이 멋있고, 나눔을 알려주는 내용은 더욱이 아름답습니다. 콩을 심어 거두는 과정이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 주기에도 충분한 것 같고, 콩 싫어하는 우리 딸 협박용으로도 좋습니다. "다 콩이야에서 봤지" 하면서요. 참 좋은 책이예요.

도전하며 성장하는 성장기

해리 포터 1~4편 박스세트 (8disc) - 2007년 해리포터 프로모션
마이크 뉴웰 외 감독, 다니엘 래드클리프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6월

해리포터를 책으로 3번 디브디로는 기억하지는 못해도 다섯 번 이상은 보았습니다.

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평범한 아이가 노력하며 성장하는 이야기가 주류인 일본풍은 아니지만,

영웅으로 태어난 아이가 더 어려운 상대와 부딪히며, 지혜와 용기를 키우고, 성장한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스토리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제 자꾸보다 보니, 되새겨 볼 만한 멋진 대사들이

귀에 들어오는군요. 예컨대, 2편에서, 바실리스크를 물리치고 돌아온 포터가 덤블도어에게 왜

자신이 슬리데린이 아니라, 그린핀도르인지를 묻습니다. 이 때 덤블도어의 명언, " 우리의 참모습은

능력이 아니라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지요. 해리포터는 21세기의 세로운 고전이 될 것 같군요.

우리 딸 신데렐라

신데렐라 SE 플래티넘 에디션 - 할인행사
윌프레드 잭슨 외 감독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10월

인어공주와 더불어 다섯 살 난 우리 딸이 가장 좋아하는 애니입니다.

늘 자기가 신데렐라고 엄마는 계모라고 역할 놀이를 합니다.

텔레비젼이 없기 때문에 더욱 좋아하는 것 같군요. 한 편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져서 책도 많이 읽고 하네요. 신데렐라가 저택의 바닥을

청소하며 부르던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하고. 역시 공주는 딸아이들의

꿈인 것 같군요. 화질도 좋고, 더빙도 좋습니다.

딸아이가 너무 좋아해요

인어공주 1 SE
론 클레멘츠 외 감독 / 브에나비스타 / 2006년 10월

다섯 살 난 딸아이가 인어공주를 보고는 완전히 반해 버렸어요.

매일 인형에 손수건 두르고 인어공주 놀이를 한답니다.

아빠는 인어국의 황제, 엄마는 바다마녀..

아참 또 인어공주 노래 있죠. 왜 아아아... 아아아.. 하는.

그 노래를 매일 밤낮 따라서 합니다. 귀엽기도하고,.

여하튼 화질도 좋고, 더빙도 잘 되어 있군요.

아들들은 절대 좋아하지 않습니다.

딸기들에게만 권합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