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시화전

처음처럼 - 신경림의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우리 시
신경림 엮음 / 다산책방 / 2006년 12월

신경림씨의 시인을 찾아서와 이 책은 새로운 현대시 감상의 장을 열었다.

사실 시에 자신의 감상을 덧붙이는 평설은 한시비평의 전통에서 찾을 수 있다.

김종직의 청구풍아, 허균의 국조시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이 시를 읽어오던 방식이다.

멋들어지 그림에 시를 쓰는 제화시도 하나의 문화이다.

신경림의 이 책은 이러한 우리 한시 문화를 현대시에 적용한 거의 최초의 인물이 아닐까?

멋진 그림과 멋진 시는 작은 시화전을 방불케한다. 게다가 두권이니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어 볼 수 있어 좋다. 아내가 오늘 함박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