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소장인은 도서 소장자의 별호나 서재의 이름등을 새겨넣어 주로 책의 첫 페이지 우하단에 찍었던 것이다. 대개 이 장서인은 그 가치가 귀한 것이어서 장서인이 있는 책은 그 값도 높이 책정되고 있다. 그래서 장서인만 오려서 파는 책장사가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두꺼운 대나무 뿌리의 단면이나 연석, 옥돌 등에 책의 소장자가 직접 파서 찍은 장서인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으나 호를 쓰지 않는 오늘날 이정도의 소장인(책도장)이라도 품위있을 것이다. 적당한 크기에 무게감이 좋으므로 가능하면 자기의 책에 찍어서 소장의 가치를 높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호가 있는 사람이라면 '00소장' 혹은 '00장서' 라고 한자로 새기면 더욱 품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