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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본 삼국지 1 - 황천이 일어나다
진순신 지음, 신동기 옮김 / 자인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좋은 평의 리뷰를 보고 선뜻 구입했다. 왠걸 내용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펼치는 순간 10분도 되지 않아 무수한 오자들이 나열되었다. 아마도 역자의 한자 한문 실력이 매우 떨어지는 것 같다. 원전이야 석학인 진순신의 저서이므로 믿을만 하다. 하지만 역자의 실력은 믿을 수 없을 듯하다. 출판사는 빨리 고치시기를. 예컨대,
14쪽 아래에서 8줄에 祭主는 우리말로 읽을 때 제주라고 그대로 읽지 않고 좨주라고 써야 한다. 이하 모두 제주로 되어 있다. 이는 우리 문화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다.
15쪽 아래에서 9줄의 讀唇術은 讀脣術의 오자이다. 즉 독순술이지 독진술이 어디있나.
16쪽 위에서 4줄의 대현양사는 대현량사라고 읽어야 한다. 良은 단어의 중간에서 량이라고 그대로 발음된다. 나 참.
22쪽 위에서 9줄의 대월씨국은 대월지국이다. 한자 氏 자는 나라이름인 경우 '지'로 발음된다.
40쪽 마지막줄 車裂刑은 차열형이 아니라 거열형으로 읽는 것이 일반적임.
47쪽 위에서 10줄 감단은 한단으로 읽어야 한다. 한단지보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이 책을 번역했지.
198쪽 이하 單于는 발음대로 읽으면 단우이지만 흉노의 왕으로 부를 때는 '선우'라고 읽어야 한다.
288쪽 굴원이 몸을 던진 강은 '골라'가 아니라 '멱라'이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강'은 '수'라고 한다. '강'은 그야말로 '장강'을 가리킨다. 그러니 굳이 읽으려면 '멱라수'라고 해야 된다. 이쯤되니 정말 화가나려고 한다. 아마 신모씨가 번역한 것이 아니라 어느 대학원에게 돈주고 시킨 수준의 책이 틀림 없을 것이다.
또 이 책은 뛰어 쓰기도 엉망이다.
첫 권부터 읽자마자 이런 흠들이 쏟아져서 매우 황당하다. 출판사에서 좀더 신경써서 좋은 원전의 내용을 훼손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