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코끼리
스에요시 아키코 지음, 양경미.이화순 옮김, 정효찬 그림 / 이가서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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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참 현실적이면서 낙천적인 소설이다.

 

내가 대학교를 다닐 때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시려 한 적이 있었다. 그래도 큰 아들이라고 두 분께서 날 부르시곤 의견을 구하셨었다. 크게 놀라지는 않았지만 실감이 나지 않았다. 실제로 이혼을 하신다면 변화될 환경에 대한 생각이라곤 전혀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냥 그런 부모님과 같이 얘기를 하고 있는다는게 편하지 않았다. 한시라도 빨리 자리를 피하고 싶어 알아서 하시라고 말하곤 집을 나와 학교로 향했다. 저녁 때가 되어 손님이 없는 허름한 식당에 들어가 혼자 소주를 마셨던 기억이 있다. 그때 처음으로 혼자서 술을 마셔봤다. 혼자서 마시는 술은 참 지독하게 써서 한 병을 다 마실 수 없었다.

 

물론 부모님께서는 이혼을 하지는 않으셨고 우린 3대가 함께 모여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런데 만약 그때 이혼을 하셨다면 난 이 책의 주인공인 '히로시'와 그의 동생 '나나' 그리고 그의 엄마와 같이 씩씩하게 살 수 있었을까?

슬픈 현실을 귀엽게 묘사하는 간단한 책에서 따스함을 느낀다.

'우리나라의 소설이었다면 참 좋았겠다.'

라는 아쉬움을 가져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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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 자면서도 되는 사업
야누스차이나 지음, 박수정 옮김 / 나라(Nara)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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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마케팅과 브랜드매니지먼트를 공부하고 있는 나에게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책이다.

 

난 개인적으로 피라미드나 네트워크 마케팅을 같은 개념으로 본다.  물론 그것을 통해 많은 부를 축적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네트워크 마케팅을 하는 사람의 이론이라면 코카콜라, 삼성, 나이키와 같은 회사들이 그들의 브랜드 가치를 위해 쏟아붇는 천문학적인 돈을 이해할 수 없는 돈들이 된다.

 

왜 타이거 우즈가 수천만 달러의 돈을 버는가?

 

왜 삼성이 첼시 선수들 유니폼의 로고가 조금 더 TV에 잘 나오게 하기 위해 1.5cm를 위로 올려 인쇄를 하는가?

 

왜 코카콜라의 폰트, 병모양 등은 그것으로 가치를 인정받는가?

 

 

이 책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낭비를 하지 말자!'

 

이다.  내가 쓸데 없는 곳에 소비하지 않는다면 그 소비에 따른 이윤을 받을 사람이 수 십명은 될 것이다.  충동적이고 절제되지 않은 소비로 인해 먹고 사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 것은 그럴 가치가 없는 일에 너무 많은 돈을 쓴다는 것이다.

 

유통의 힘은 위대하다.  그렇기 때문에 제조를 하는 회사가 더 비싼 비용을 들여서라도 유통업에 발을 담그고 싶어하는 것이다.  이런 기업의 논리와 가장 싸게 물건을 구입하고싶은 소비자의 논리가 상충하며 유통은 발전한다.  허나 네트워크 마케팅은 그 한계가 들어나 있는 정책이다.

 

품질의 우수성만을 강조하면서 제품을 통한 자신의 가치 표현의 욕구는 배려하지 않는 것은 반쪽 상품이다. 

 

누드 컴퓨터, 롤렉스 시계, 메르세데스 벤츠 등을 성능만 보고 구입하는 것은 아니리라...  그 브랜드 가치를 인정하고 그에 따른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고 싶은 인간 본연의 욕구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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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자서전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함희준 옮김 / 예림미디어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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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아주 당연하게 주장하고 있다.  물론 나도 한국인인만큼 독도는 당연히 한국 땅이라 생각하지만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독도는 어떨까?'

 

이 책을 읽고 그 궁금증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진부하게 느껴졌지만, 미국 달러화 중 최고액인 100달러 지폐에 실려 있는 프랭클린에 대한 지식과 미국의 역사에 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미국인들에게 독도는 우리 땅임을 알아달라고 요청하기는 어불성설이었다.

 

사실 책의 내용은 한 사람의 자서전이라기 보다 그가 살았던 시대의 역사라고 보는 것이 맞다.  그만큼 그의 인생은 미국이라는 나라와 함께 했고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프랭클린 플래너를 다년간 사용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알아보는 것은 어떤 의무감이었다.  때문에 책을 구입하는데 조금의 주저함도 없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너무 이해하기 힘들고 진부하였다.  아마 내가 역사와 세계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 이유일 수도 있겠다.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 성인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소개되어지는 이 책보다는 한국의 위인전을 한번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최고액 화폐의 주인공인 세종대왕 위인전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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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탄줘잉 엮음, 김명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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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멈출 수가 없었다.  저자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저자가 말한 49가지를 모두 시도해보기로 결정했다.  비록 이제는 더 이상 할 수 없는 것들도 있지만 목차에 하나씩 하나씩 이룬 것들을 지워가면서 실천해보리라...

 

 

한번쯤 들어봤던 이야기들도 있다. 그러나 기억에서 희미해진 것들이라 남들에게 얘기해줄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마음이 푸근해지고, 뭉클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아련한 기억들이 떠오르는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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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관심 - 소중한 사람을 놓치지 않는 1%의 힘
하우석 지음 / 다산북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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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또 다른 '배려'라고 할만한 스토리구조를 가지고 있다.

 

비지니스 우화를 그것도 성취욕에 빠져 있는 사람이 인간적으로 다시 성공한다는 내용에서는...  거기에 더하여 슬픈 사랑이야기도 이 책에는 들어가 있다.  눈시울이 붉어져 책을 잠시 접어두고 하늘을 볼 생각도 없이 고개를 들게 만드는...

 

'선우의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책을 다 읽고 계속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읽는 와중에도 연극을 한다거나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는 말을 내 자식에게 듣는다면 나 역시 바로 선우와 같이 행동하지 않을까 생각했었기에...

 

유언장을 써보는 것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 살아 있는 이들이 자신의 장례식을 치루며 삶에 대한 고찰을 하는 장면을 내 머리속에서 꺼내게 하였다. 

 

난 언제 유언장을 쓰게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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