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포스 - 백지연의 세상과 소통하게 만드는 힘
백지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백지연이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그것도 현재 모든 라디오 방송 중 청취율 2위인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같은 시간대에 진행하게 될 것이라는 말에

 

'과연 백지연이 손석희와 비교가 될까?'

 

라는 의구심을 가졌다.  이런 의구심을 해결하고자 그녀가 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개인적인 느낌은

 

'아직 백지연은 손석희를 따라갈 수 없다.'

 

이다.  책에서 그녀는 자신이 차가운 여자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요리를 좋아한다는 얘기로 그러한 점을 부각시키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녀가 차갑다고 생각한다.  KBS, MBC에 모두 합격하고, MBC에 입사하여 수습 5개월만에 9시 뉴스 앵커, 프리랜서, 한 회사의 CEO까지 그녀에게는 역경이 거의 없다고 느껴진다.  역경이 없었을리 만무하지만 그녀는 책에서 그것을 들어내지 않는다.  외려 면접시 깨졌던 조명등 사건을 인용하며 차가움을 강조한다.

 

손석희는 어떠한가? 그 역시 백지연만큼(개인적으로는 더 잘 나갔다고 생각한다) 잘 나가던 앵커였다.  그러나 데모에 참가하면서 최고의 자리에서 하루 아침에 추락하고 백의종군하게 된다.  중년의 나이에 혼자 유학을 떠나(물론 백지연도 뒤늦은 유학을 떠나기는 했다) 거의 모든 부분이 빨간 색으로 체크된 리포트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는 그의 경험은 그를 더욱 인간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다.  백지연도 이런 부분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그렇다고 '나이스 포스'가 나쁘거나 유익하지 않은 책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녀는 커뮤니케이션 회사의 CEO답게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자신만의 구체적인 방법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사내 CS강사를 이제 막 시작한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많은 소통의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공적인 자리에서 감정을 폭발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하면서(그렇다고 감정을 너무 절제하는 것 역시 좋은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돌아서서 후회하는 감정의 처리는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정보의 공유를 통해 더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얘기할 때는 내가 운영하는 카페에 더욱 많은 정보를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천재와 보통 사람의 차이는 뇌 기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에 있다'

 

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그 자신감을 얻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라는 말은 참 마음 속에 다가왔다.  몇 번 해보지 않은 강의지만 자료가 충분하면 훨씬 자신 있게 강의할 수 있다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꼈을 것이리라.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유명인사의 책이니만큼 여자들에게는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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