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식이 돈이다
토리텔러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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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의 사전적의미를 찾아봤다.
교과서는 1.학교에서 교과 과정에 따라 주된 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편찬한 책 2.해당 분야에서 모범이 될 만한 사실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경제 지식을 설명함에 있어서 이 책의 저자는 <교과서> 라는 저 두 가지의 사전적 의미를 다 담은 듯 하다.

우리가 학창 시절 공부할 때도 가장 기본이 되는 책이 교과서 아니던가.
요즘은 인터뷰를 못 봤지만, 그 옛날 수능만점자들의 인터뷰를 보면 늘 한결같은 대답이 있었다. 교과서를 가장 열심히 봤다는..

그래서 이 책은, 경제 교과서가 필요한 '경린이'들 에게는 '시간내서' 꼭 읽어보시라 추전하고 싶고,
경제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굳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생애 첫 경제교과서라는 표지문구처럼, 저자는 경제신문에서 흔히 나오는 경제 용어들을 굉장히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저자의 진심이 담겨있는 글이라고 해야할까?
저자는 경제지식 뿐만 아니라 투자 초보자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책 곳곳에 담고 있어, 지금같이 심적으로 힘든 상황에 읽어두면 좋을 듯 하다.

p.22
경제 초보라면 정확한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이렇게 움직이는지 해석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경제공부는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곧 내용을 까먹게 되고 다른 책을 뒤적거리거나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에 귀가 팔랑거려 따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머릿속에서 자기만의 스토리와 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p.65
매도ㆍ매수와 관련한 주식시장의 격언도 많습니다.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이라는 말은 매도가 매수보다 어렵다는 뜻입니다. 손해를 보거나 손해를 인정하기 싫어하는 사람의 본성 때문이 아니낙 합니다. 아무튼 주식투자에서는 매도시점이 더 중요합니다. (중략)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라는 말도 유명합니다. 저점에서 오를 때 사서 고점에서 저점으로 내려갈 때 팔라는 뜻입니다. 말은 쉽지만 언제가 저점이고 언제가 고점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p.96
남들이 유명하다고 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샀지만 몇 년간 쳐다보지도 않는 것은 장기투자라고 하지 않습니다. 자기 생각과 노력이 전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과장해서 표현하면 1등이 자주 나오는 가게에서 로또를 사고 1등이 되기를 바라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전에 삼성전자라는 회사와 회사의 상품을 충분히 분석한 수 몇 년간 쳐다보지 않는 전략이라면 장기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략)
장기투자의 목적이 오래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므로 적절한 시기에는 매도해야 합니다. 단타와 장투 중 어느 쪽이 더 맞고 우세한지 따지는 것보다 나에게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p.117
부동산도 이와 비슷합니다. 그러니 부동산 기사를 볼 때는 항상 시장 논리로만 생각해서는 안 되며 사람들 심리까지 읽어야 합니다. 모든 시장이 다 그렇지만 부동산 시장은 특히 사람들 심리와 믿음에 상당히 영향을 받습니다. (중략)
부동산을 볼 때는 우리의 독특한 인사를 기억하면 좋습니다. "밥 먹었니?"로 대표되는 '밥' 관련 인사입니다. 부동산은 돈을 벌어줄때는 자산이자 투자이지만 가격이 떨어질 때는 '길거리로 내쫓긴'처럼 생존 문제로 표현됩니다. 그래서 부동산은 말하기도 예측하기도 어렵고 조심스럽습니다. 부동산은 돈과 생존이 같이 묶인 독특한 요소입니다. 한쪽에 치우치면 부동산 시장을 제대로 보기 어렵고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이성과 감정 모두 생각해야 합니다.

p.208
자율주행도 있고 핀테크도 있습니다. 어려울 때는 모든 것을 알려고 하지 말고 관심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세요. 모든 것을 알 수 없고 모든 것을 알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관점에서 새로운 개념과 산업으로 구분되고 언론에 노출된다면 해당 산업에 돈이 모이고 있다니 정황증거가 되니 외면해선 안 됩니다.

경제신문을 읽을 때 어려운 단어가 나와서 신문읽기가 힘들다고 느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에 무조건 추천해본다. 보태서,
경제를 공부하고 있는데, 현재 내 수준이 어느정도일까 가늠하고 싶은 분들한테도 읽어보시라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이 술술 잘 읽혀간다면 그간의 경제 공부시간이 헛된 시간이 아니였구나라는 뿌듯함은 덤으로 얻게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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