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 세계 문명을 단숨에 독파하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조 지무쇼 엮음, 최미숙 옮김, 진노 마사후미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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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문과 출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사는 참 재미없었다. 굳이 핑계거리를 찾자면, 세계사 선생님의 수업이 너무 지루했었고, 수업이 재미없으니 과목에 흥미를 붙이기도 힘들었으며 그 대가는 사탐점수를 깍아먹는 1등 공신 과목이 세계사였다. 당연히 고등학교 졸업후에는 세계사를 읽을 이유도 필요성도 없었는데, 여행의 대한 로망은 늘 넘치게 갖고 있어서 여행서는 간간히 읽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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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흥미롭게 읽고 싶은데 배경지식이 없으니 뭔 내용인지도 모르겠고, 누가 참 쉽게 설명해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해본 사람들에게 딱일 것 같은 책이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쭉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라 관심가는 도시부터 읽기 좋아서 부담없이 책에 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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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다닐 때 잠깐이나마 머문적 있었던 <시드니> 편부터 읽었다. 벌써 아주 오래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꼭 추억여행을 떠난 기분이었다. 지명과 수도에 얽힌 이야기, 원주민에 대한 이야기 등...알고 있던 내용이 나오기도 했고, 추억의 장소가 등장하기도 했으며, 시드니의 랜드마크가 사진으로 실려 있어 좋았다. 지금처럼 여행을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시기에 마음의 위안을 줄 수도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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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곳, 가 봤던 곳, 아는 곳, 알고 있는 곳등 마음가는 대로 읽기 괜찮다. 끝까지 다 읽어야하는 부담감도 없어서 더 좋다. (책을 읽을 때 늘 갖게 되는 완독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 ) 우리집 1호가 역사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아직 4학년이라 조금 애매하지만 좀 더 크면 책장에서 꺼내 읽을 수 있겠다 싶다. 글밥에 거부감이 없는 초등 고학년을 둔 엄마가 아이앞에서 꺼내 읽기 괜찮은 책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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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 - 헬레니즘문화가 탄생한 학술 도시-
p.52 '알렉산드리아'라는 이름을 딴 도시는 고대에 시리아, 페르시아만, 인도 서부, 중앙아시아 등 유라시아대륙 서부 각지에 70군에나 있었고, 현재는 미국의 버지니아주나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주에도 있다. 하지만 알렉산드리아라는 이름의 도시가 최초로 세워진 곳은 동지중해에 접한 이집트의 나일강 하구다.
p.53 기원전 334년, 마케도니아왕국의 알렉산드로스대왕은 그리스 도시 국가들을 통솔하여 동방원정을 시작한다. 2년 후 이집트를 침공한 그는 나일강 하구 파로스섬 인근의 작은 어촌이 항구가 될 만한 적임지라고 판단하고 자신의 이름을 딴 도시를 건설하도록 했다.
p.55 무세이온에는 기하학을 크게 발전시킨 수학자 유클리드, 부력의 원리를 발견한 물리학자 아르키메데스, 지동설의 선구자인 천문학자 아리스타르코스 등 뛰어난 인재들이 모혀 그리스와 오리엔트의 종교, 학술, 미술이 융합한 헬레니즘 문화를 발전시켰다. 이는 훗날 로마제국의 학술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p.56 알렉산드리아는 수백 년에 걸쳐 학술 도시로 유명했다. 최전성기 때의 인구는 약30만~100만 명에 이르렀으며 대부분 그리스에서 온 이주민이었다.
p.59 이후 이집트에서는 고고학 연구의 진행과 함께 사라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부흥을 도모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마침내 2001년에 이집트 정부와 유네스코에 의해 '비블리오테카 알렉산드리나(신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가 건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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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을 발췌한 이유는 이 책에 대한 특징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 생각됐기 때문. 내용이 깊어지면, 어려워지고 그럼 읽기 싫어지는 게 <세계사>이지 않은가. 또 무엇보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서 얘기해주니 그 도시가 갖고 있는 연결고리를 찾은 느낌이었다. 비록 (슬프게도) 로마에는 가본적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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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면 30개의 도시만 담고 있어서 약간 아쉬운 생각도 든다. 나중에 이 책을 읽고, 부디 우리집 초딩도 나와 같은 느낌이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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