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에서 건져 올리는 부의 기회 - 돈 버는데 바로 써먹는 경제지식은 따로 있다
가야 게이치 지음, 박재영 옮김 / 센시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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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책을 보면 두번 놀라게 되는 흥미로운 책,
<경제학에서 건져 올리는 부의 기회>라는 책을 소개해봅니다.
이 책의 제목과 겉표지만 보면 이책을 읽기가 만만치 않겠구나 싶죠. 제목부터 '부의 기회'를 '경제학'에서 찾는다하니 꼭 뭔가 깊게 공부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하지만 책을 받아보니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랐습니다. 책 두께도 보통의 다른 책 분량에 3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는 얇은 책입니다. 또 전체 페이지수가 190p라 누가 읽어도 부담되지 않는 분량입니다. 독서를 하다보면 의욕이 앞서 초반에 열심히 읽다가 중간 이후로 다 읽지못하고 그대로 책장에 꽂아두는 일이 가끔 있잖아요. (저만 그런가요?..^^;) 하지만 이 책은 그럴 염려가 없어요. 일단 책을 읽어야겠다 마음을 먹고 책을 펴는 순간 벌써 책의 절반은 읽은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이정도 분량으로 과연 경제학을 잘 설명할 수 있을까 싶은 의문도 들었고, 짧은 분량의 책에서 '부의기회'까지 논한다하니 솔직히 책 내용이 부실할 것 같은 부정적인 느낌도 들었는데요. 역시 세상 그 어떤 책도 스스로 읽어보지 않는 한 미리 판단하면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간략하지만 핵심내용을 빼놓지 않고 쉽게 정리해 놓은 경제학 요약집같은 이 책의 일부 내용을 발췌해 적어봅니다.






p20
경제학 이론에서는 금리가 떨어지면 기업의 설비 투자가 증가한다고 간주한다. 양적 완화 정책의 골자는, 시중에 자금을 대량으로 공급해서 실질금리를 낮추고 설비 투자를 촉진해 경제를 성장시킨다는 것이다.


p21
다시 강조하지만, 주식은 경젱디 선행 지표다. 실제 경제가 움직인 후에 투자하면 너무 늦다. 경제가 움직이기 전에 미리 예상하고 앞지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양적 완화와 같은 정책은 투자자 입장에서 아주 고마운 요건이 된다. 정책의 내용이 거시경제 이론에 정확히 들어맞으며, 따라서 주가나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시나리오를 세우기 쉽기 때문이다.


p28
감세만으로도 상당한 경기 부양 효과가 있는데 여기에 재정정책까지 추가된다면 경기 상승이 가속되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p31
환율을 움직이는 요인으로 양국 간의 금리 차, 화폐 공급량, 물가 등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경상수지 동향이 펀드 구매 등 실수요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았을 경우, 환율을 움직이는 가장 명백하고도 강력한 요소는 바로 '물가'다.


p34
금리와 물가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금리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은 곧 물가에도 시선을 떼지 않는다는 뜻이며, 이는 나아가 경제 전체에 대한 이해로 이어진다.


p46
기업이 어느 정도의 금액을 설비 투자에 쏟았는지는 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다.


p47
그런 점에서 설비 투자 금액이 크게 증가하는 시기는, 장기적인 상승 시세의 시작 지점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현실 경제에 선행하여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 이런 배경 때문에 투자자들은 기업의 설비 투자 동향을 늘 주시하는 것이다.


p51
경제학의 중요한 기본 원리 중 하나가 바로 '저축=투자'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소비되지 않은 돈은 저축의 형태를 통해 투자에 쓰인다는 의미다. 저축과 투자가 똑같다는 이 개념을 잘 기억해놓자. (중략)
가계의 저축이 투자와 같다는 말은, 저축이 곧 장래의 GDP를 만들어내는 기초 자금이라는 이야기다. 경제에서 저축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p94
채권의 움직임은 보통 금리 수준으로 알 수 있다. 금리와 채권의 움직임은 서로 반대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채권을 구입하면 그만큼 금리가 하락한다. 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채권을 팔면 금리가 상승한다. 저금리라는 것은 사람들이 채권을 산다는 뜻이며, 고금리는 많은 사람들이 채권을 파는 상태다.


p104
투자로 성공하려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행동해야 한다. 모든 것은 '적절한 시기'에 달려 있다. 그러니 언제든,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일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p110
'국가 정책으로 탄력을 얻은 주식은 사야 한다'라는 것은 투자의 상식이다. 정부가 진지하게 임하는 경제 정책을 거슬러서 주식을 매매하면 실패할 확률은 100퍼센트에 가깝다. 현상을 타개하려는 경제 정책이라면 적어도 처음에는 순순히 따라야 이득을 본다.


p114
또한 정부가 공공사업을 실시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국채를 발행해서 시중의 돈을 차입한다. 이때 국채가 대량으로 공급되어 남아돌게 되면 이자율 즉, 금리는 상승할 것이다.


p118
트럼프 정권의 감세 정책은 기본적으로 주가에는 플러스 재료지만 크라우딩 아웃이 실제로 우려되는 상황일 경우, 미국의 주가도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중략)
현재 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에서도 투자가 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하면, 금리 상승이 일단 시작되었을 때 투자 억제 효과가 커질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p129
금융정책을 실시하면 금리가 떨어져서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고 자국 통화가 약세를 보인다. 이에 따라 수출이 활발해져서 GDP는 증가한다. 이렇게 금리 저하로 경기가 자극을 받는 동시에 통화 약세 덕분에 수출이 늘어나서 경기가 더욱 확장된다. 한마디로 개방 경제에서는 금융정책 효과가 매우 높다.
현재 각국이 재정정책이 아닌 금융정책으로 경기를 자극하고자 하는 이유는, 글로벌 경제가 발달한 현대에는 금융정책의 효과가 더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p133
투자라는 것은 '적절한 시기'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 아무리 좋은 종목을 찾더라도 거시적으로 좋은 시기에 투자하지 못하면 전부 물거품이 되고 만다.


p156
양적 완화 정책은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 경제가 좋아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하지만 투자는 '기대'로 구입하고 '현실'을 판매하는 방식이 통하는 세계다. 일부 투자자들은 양적 완화 정책에 곧바로 반응하여 큰 이익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p178
단기적으로 환율은 다양한 요인으로 오르내리지만 장기적으로는 구매력 평가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환율은 금리로 결정된다고도 하지만 금리 또한 물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므로 최종적으로는 환율이 물가로 움직인다고 생각해도 문제 없을 것이다.


p186
여기서 기술 혁신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기술 혁신이 이루어지면 똑같은 기계를 더 적은 노동력으로 운용할 수 있다. 이때 자본을 투입해서 기계를 더 많이 구비하면 생산량은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경제 성장을 좌우하는 것은 기술 혁신이라 할 수 있다.


p190
주식 투자에서 AI의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화로 인력을 얼마나 삭감하고 이익을 올렸는가 하는 부분이 핵심이 된다. 하지만 인공지능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는 AI를 도입해서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 당연해진다. 이는 주가에도 물론 반영될 것이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는 국민 소득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하는 거시적인 영향이 더 커질 것이다.
인공지능화의 진전은 예상보다 빠를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놓는 편이 현명할 것이다.


제가 발췌해놓은 부분을 읽어보면 이 책의 작가가 얘기하는 '부의 기회'는 대부분 '주식'에 관한 내용입니다. 경제를 이해해서 언제, 어떻게 투자해야하는 지작가의 생각을 정리해놓았어요. '재테크'라는 한정된 내용 보다는 '경제학'을 통해 '부'를 얻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현상을 바라보고 대응해야 하는지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경제학에 대한 핵심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 가독성도 좋은 편입니다. 경제학이라는 단어 자체때문에 지레 읽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결코 어렵지 않게 경제 용어를 익힐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이 책의 작가는 일본인이지만, 제가 그동안 접했던 주식에 관한 책의 내용과 비슷한 부분이 더러 있어서 더 흥미롭게 읽었어요. 가볍게 읽고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책 한권, 바로 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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