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무리의 진정한 지도자 실퍼 스팟

WHAT 왓? 25 까마귀들에게도 대장이 있대요? ㅣ WHAT왓? 시튼동물기편 3
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 이준섭 그림, 함영연 글 / 왓스쿨(What School) / 2007년 4월

동화로 읽는 시튼 동물기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것 같네요.

눈 밑에 은빛 점이 있어 실버스팟이라 불리는 까마귀 대장과 하늘빛 눈동자, 갈색 눈동자가 겪은 까마귀의 일상을 재미있는 동화로 써내려가 흥미진진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래 까마귀라고 하면 재수없는 동물이라고 싫어하는데 이것 역시 선입견이겠지요.

서양에서는 까마귀를 지혜로운 새라고 여긴다고 합니다.  

이야기는 까마귀 대장 실버스팟이 무리들을 이끌고 살기 좋은 곳을 찾다가 소나무 숲에  둥지를 틀면서 시작되지요.   실버스팟은 까마귀들에게 자신이 겪고 경험하면서 얻은 지혜를 가르쳐 앞으로 혼자서도 살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바람을 타면서 잘 나는 법이라던지,  총을 들고 있는 위험한 사람을 피하는 방법과 덫을 피하는 방법 그리고 무섭고 사나운 매로 부터 자신을 지킬수 있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여리고 공상에 잘 빠져있는 하늘빛 눈동자는 늘 하늘을 바라보는 까마귀지만 대장을 보고 언젠가는 자신도 대장처럼 되길 바라지요.     하늘빛 눈동자의 친구이자 조언자인 갈색 눈동자는  대장 실버스팟을 도우면서 대장을 존경하고요.

이 책에서는 빛나는 것을 좋아하는 까마귀의 특성도 재미있게 써놓았어요.  실버스팟이 강가에 보물로  조가비나, 깨진 찻잔 , 병뚜껑등을 모으거든요.

먹이가 많은 소나무 숲은 평화롭기만 합니다.  실버스팟과 하늘빛 눈동자, 갈색눈동자, 그리고 무리의 다른 까마귀들도 모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고 다시 새끼들에게 나는 법과 위험을 피하는 법을 가르치지요.

그런데 숲에 적이 나타났답니다. 바로 커다란 올빼미였는데요. 야행성인 올빼미는 시시때때로 까마귀들을 노리며 공격을 하는데 ..... 나이가 든 실버스팟은 자신이 옛날 같지 않음을 느끼며 하늘빛 눈동자와 갈색눈동자에게 숲의 까마귀 무리들을 책임져 달라고 말하고 그날밤 야간 보초를 자신이 서겠다고 말하지요.

그날 올빼미에게 공격 당한 실버스팟은 결국 최후를 맞이하고 말아요.  아침에 까마귀 무리들은 올빼미 털이 수북하게 쌓인 숲속에서 까마귀의 시체를 발견하는데 갈기갈기 찢기고 털이 빠진 까마귀의 눈 밑에서 반짝거리는 빛이 나는걸 보고 실버스팟이 죽었음을 알고 슬퍼하지요.

까마귀들은 실버스팟이 자신들을 위해 용감하게 싸우다 죽었음을 슬퍼하고 실버스팟에게 배운 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동화로 동물들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배울수 있어 좋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