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은 사람이다 - 지속 가능한 시장, 기업과 인간의 공생에 대하여
이병남 지음 / 김영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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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일반적으로 기업은 이윤을 추구해야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경영은 사람이다'라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라는 생각에 반대되는 입장을 드러낸다. 저자는 책에서 기업은 어떤 의미로는 이윤을 추구해야하는 집단인 것은 맞지만, 기업을 통해 혜택을 받는 사람들과 꾸준히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다고 역설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저자는 책에서 '시장','기업','인간'의 세 영역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 세 영역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특히 기업이 왜 존재하는 지에 대해서 개념을 다시 정의하고 본래의 존재 의미에 충실할 때, 기업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부분을 읽었을 때, 며칠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요즘 한창 이슈인 대한항공사와 비교하여 소개된 적이 있는 유한킴벌리가 생각났다. 유한킴벌리는 다른 대기업들과는 다르게 가족 중심으로 경영하는 체제가 아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유한킴벌리의 전 회장분은 사촌과 가족들을 회사에서 다 강제로 내쫓았다고 한다. 현재 유한킴벌리는 우수기업으로써,다양한 사회공헌을 하며 여러 이로운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회사야말로 저자가 말하는 '지속가능성'을 잘 견지하고 있는 회사가 아닐까.

   저자는 책에서 신자유주의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신자유주의가 도래하면서 자본주의의 영향력은 더욱 더 커졌고, 인간은 자본의 위에 있었던 인간은 오히려 자본에 종식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낳았다. 돈많은 기업이 작은 기업을 인수,합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강제로 정리해고된 사례도 빈번해졌다. 대표적으로 쌍용자동차 사태가 생각이 있다. 기업의 존재 이유. 어떻게 보면 사회구성원들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사회를 이롭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인데 어느 순간부터 돈이 인간을 앞질러 버렸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 우리나라 기업 경영의 문제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지은 저자 LG인화원 사장 이병남. 그는 이론가이자 실천가라고 불리운다. 20년을 위해서 기업에 헌신하고 인간존중이라는 경영의 본질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설명한다. '기계론적 이성주의'가 난무하는 현대의 자본주의 시장에서 '유기체적 생태주의'를 강조하는 독특한 기업인인 그의 다음 행보가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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