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화이트아웃
와카스기 레쓰 지음, 김영희 옮김 / 오후세시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원전 화이트아웃.와카스기 레쓰  

 

 

 

 

​이 책의 저자 와카스기 레쓰는 누구인가.

저자 와카스기 레쓰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 필명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그의 본명이 아닌 것이다.​

와카스기 레쓰는 도쿄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하고 국가 공무원 1종 시험에 합격했고,

현재 가스미가세키에 있는 여전히 현역 고위 관료로 근무하고 있다고만 알려져 있다. 

 

와카스기 레쓰라는 필명으로《원전 화이트아웃》을 발표한 그는

이 책에서 원전 재가동을 목표로 하는 원전마피아들의 비리를 고발하며

일본 사회를 뒤집어 놓았다.

​등장인물들은 현실의 특정인물을 지목하거나 연상시키고

이 책을 통해 폭로한 내용들이 거의 사실에 가까웠기 때문에

이 책은 일본사회내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고, 출간 한 달만에 5만 부를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고 한다.

이런 파장때문에 소속 관청에서 저자 와카스기 레쓰를 잡기위해 엄청 노력을 했다고 한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후쿠 지방 근해에서

규모 3.0에 달하는 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가 폭파되는 최악의 원전 사고가 일어났다.  

이후 ‘원전 제로’정책을 내건 일본은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운 안전 규제 기준을 통과한 원전’을 가공하겠다고 입장을 바꾼다.

 사실상 전면 재가동이다.

이 책에서의 핵심은 일본 사회 내에서

원전재가동 쪽으로 원하는 일명 '원전마피아'들이 존재하고

이들은 '일본 원전은 안전하다'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들의 이런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전력업계가 고안해 낸 정.관 재계의 유착관계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전력회사의 정계, 언론계와의 비자금, 후원금의

 '몬스터 시스템'과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전력회사만 비난하는 대중들까지 저자는 비판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어떻게 보면, 국민들은 원전에 대한 실질적인 팩트를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일독 후 이 책의 저자 와카스기 레쓰가 굉장히 존경스러웠다.

원전 마피아, 정계, 재계, 언론계의 유착관계 때문에

원전 문제가 언론을 통해 거의 다루어 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은 원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대부분 잘 알고 있지 못한다.

현재 당장 눈에 보이는 문제는 없을 지는 모르지만,

과거 여러 나라에서 벌어진 원전 사고의 후유증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치명적으로 발생했다.  

괜찮다고만 덮으려고 하는 일본 정부. 그리고 이들과 유착관계에 있는 검은 권력들. 

저자 와카스기 레쓰는 이들 세력에 맞서

이 책을 집필했고 5만부 판매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어떻게 보면 비단 일본 만의 문제는 아닌 듯 싶다.

우리나라도 이미 수명이 다한 고리원전을 가동하고 있고,

이에 대한 위험성 여부도 굉장히 심각하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일본 정부와 다를 것 없이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원전 문제에 대해 이 책을 읽고 다 함께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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