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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고양이 ㅣ 생각하는 분홍고래 13
트리누 란 지음, 아네 피코 그림, 정철우 옮김 / 분홍고래 / 2017년 12월
평점 :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나이가 많은 고양이, 개는 기쁨이자 불안함일 것이다.
죽음이란 우리 가까이에 있지만 익숙해질 수 없는 것.
이 책은 아이의 입장에서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고양이의 모습에서 나이듦에 대해 알게 되고 죽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야기하는 고양이의 어린 시절은 아이가 보는 늙고 약해진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조금씩 약해지고 움직임이 불편해지는 고양이를 보면서 당사자가 아닌 주변 사람들은 쉽게 안락사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당사자에게는 반려동물은 그냥 동물이 아니라 가족. 가족을 포기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또한 안락사와 자연스러운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할 거리를 준다.
예쁜 그림이 아닌 거칠고 투박한 느낌의 삽화와 내용이 잘 어울린다.
어린이용 그림책이지만 천천히 읽고 생각할 수 있는 깊이가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