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지음 / 놀(다산북스)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따뜻한 책

읽다보면 적고 싶은 문구가 많은 책.

가끔 위로가 필요할 때 다시 읽고 싶다.

내 기분 맞추기도 어려운데, 네 기분까지 다 맞출 순 없다. - P32

이 모든 잔소리의 가장 큰 문제는, 어려운 걸 너무 쉽게 이야기한다는 거다. - P34

질문을 해서 꼰대가 되는 게 아니라 답을 강요해서 꼰대가 되는 것이다. - P36

많은 이가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사는 이들을 너무 쉽게 비난하고, 때론 행복하지 않은 사람조차 타인에게 자신의 삶을 강요한다.
가짜 뉴스와 선동을 감별하기 위해 확인할 것은 언제나 첫째는 근거요, 둘째는 출처다. - P39

자존감이 자신을 특별하게 여기는 마음이라 착각하곤 하지만, 자존감은 특별하지 않더라도 그런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 P44

그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자신의 행동을 인지하고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는 작은 습관과 표현 방식의 변화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습관쳐럼 굳어진 대처 방식의 자동 조절 장치를 멈추어야 한다. - P59

내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한 만큼, 때론 내게 중요한 사람들을 어쩔 수 없이 실망시킬 용기도 필요하다. - P65

지금 당장 너무 즐겁고 조금 더 갈 수 있어도, 돌아올 시간과 힘을 남겨두는 것이다. - P67

무조건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가 가진 욕구를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관계의 양을 찾아가는 일이다. - P71

인간관계에 완벽한 답은 없고, 답이 없는 문제에 답을 찾으려 하면 마음만 병들 뿐이다. - P78

누군가를 제대로 돕기 위해선 건강한 경계를 세우며 나를 지키는 일이 필요하고, 자신의 몫과 상대의 몫을 분리할 수 있어야 한다. - P82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늘 이런 식이라, 시간을 들여야 하는 지루하고도 고된 일이지만, 겉으로는 큰 변화가 보이지 않기에 쉽게 간과된다. - P89

평범했던 날들은 사실은 눈부셨고, 세상은 생각보다 따뜻했으며, 착한 사람들이 여전히 있었고, 당신은 충분히 잘 살아왔다. - P92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다. 살며 마주치는 모든 또라이를 미워할 수는 없다. - P98

호인형 기버는 누구에게나 먼저 베풀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고 계속 받기만을 원하는 테이커와는 거리를 둔다. 착하다고 손해를 보는 게 아니라, 아무에게나 착했기에 손해를 본 것이다. - P102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는데 대부분 피해는 진실 없는 사람게에 진실을 쏟아부은 대가로 받는 벌이다. - 법정스님 - P103

확신이 담긴 질문은 갈등을 만들지만, 염려가 담긴 질문은 해결의 실마리를 만든다. - P109

고정된 자신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쏟아내는 개인을 향한 비난은 그저 한순간의 통쾌함을 바라는 폭력이자 정의, 예의,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억압이다. - P113

가장 좋은 방법은 단연 처음부터 거리를 두는 일이다. 똥은 더러워서 피하든 무서워서 피하든 일단 피하는 게 최선이고 마음에 상처가 나서 치료하는 것보다는, 상처가 나지 않게 예방하는 게 더 좋다. - P115

이를 심리학에서는 개인화라 표현하기도 하는데, 나와 관계없는 일까지 나에게 원인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 P125

때론 우리의 행동을 돌아보는 노력도 필요하고, 상처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적어도 상대의 문제까지 내 문제로 끌어오지는 않아야 한다. - P127

상처를 받은 사람만 있고 준 사람은 없는,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는 아마 우리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 P131

사람과의 교제에서는 모르는 척 거짓 둔감이 필요하다. 말은 가능한 한 호의적으로 해석해야 하며, 상대를 소중한 사람인 양 대하되 결코 이쪽이 일방적으로 배려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마치 상대보다 둔한 감각을 가진 듯이 이엇이 사교의 요령이며, 사람에 대한 위로이기도 하다. - 프리드리히 니체 - P132

물론 사과를 받아줄지 받아주지 않을지는 상대의 몫이고, 사과하더라도 관계에는 큰 변화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진심이 담긴 사과에 손해는 없다. - P135

내가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게 되면, 상대는 무리한 요구를 가능한 요구였다고 생각하게 되고, "지난번에 다른 사람은 해줬는데" "지난번에 다른 사람은 괜찮다고 했는데"라고 말하며, 더 당당히 부당한 요구를 하게 된다. - P146

그건 아주 간단하다. 나부터 신경을 끄면 된다. 사람은 언제나 자신의 모습을 타인에게 투영하는 법이다. 내가 신경을 쓰면 남도 내게 신경을 쓰는 것처럼 느껴지므로, 내가 신경을 꺼야 신경도 덜 쓰인다. - P164

아들러의 말처럼 과거는 지금의 해설은 될 수 있지만 미래의 해결책은 될 수 없는 것이다. - P177

지금이야말로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순간이라는 것을. - P181

하지만 지금은 사회적 합의나 개인의 상식이 천차만별이고,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수많은 사람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기에 타인에게는 상식이 나에게는 무례일 때도 있고, 나에게는 선의가 타인에게는 오지랖일 때도 있다. 이심전심을 기대했지만 실상은 동상이몽인 거다. - P194

‘분노 조절 장애‘라며 묻지마 칼부림을 하는 사람도 마동석 같은 체격의 형님들 앞에선 ‘분노 조절 잘해‘가 될 수 있듯이, 분노에는 선택의 영역이 있다. - P208

숱한 밤, 아무 말 하지 못한 자신이 무력하게 느껴져 이불킥을 해야 했다면, 혹은 화내버린 순간이 내심 후회가 됐다면, 그 경험이 나의 기준을 알아가는 과정이 된다. - P210

사람은 고쳐 쓸 수 없다. 그런데 이 말은 변하지 않는 상대에 대한 자조적 체념이 아닌, 어느 누구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강제할 수 없다는 겸손의 깨달음이어야 했다. - P224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에서 김누리 교수는 한국 사회를 자기 착취 사회라 설명하며 과거에는 노예의 감독관이 외부에 존재했지만 지금은 우리가 감독관을 내면화했다고 말한다. 타인에 의한 착취는 저항심을 만들지만, 자기 착취는 죄의식을 만든다. - P238

관계를 이어가는 가장 확실한 비결은 "언제 한번 보자"는 말을 "이번 주에 보자"로 바꾸면 된다. - P252

하지만 인생은 장기전이다. 자책은 여러 동기 중 하나일 뿐, 성취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아니며,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도 나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 P256

실패는 새로운 시작을 내포하는 일이며, 포기는 한계를 확인하는 일이 아닌 삶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일이다. - P263

삶에는 의미도, 목적도, 보상도 필요하다. 하지만, 아무런 답을 찾을 수 없는 날에는, 살아낸다는 것, 그 자체가 의미이며, 목적이자, 보상 아니었을까. - P266

우리는 때때로 왜 나만 이렇게 힘든 걸까, 왜 나만 이렇게 상처를 안은 채 살아야 할까 생각한다. 사실, 사람들은 불행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불행을 숨기고, 상처가 클수록 상처를 감춘다. 그래서 다른 이의 아픔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나 혼자만 상처가 있는 줄 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누구나 말 못 할 이야기를 품고, 조금식 마음의 병을 앓고 있으며, 상처로부터 자유로운 이는 아무도 없다.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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