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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평점 :
선량한 차별주의자 라는 말을 이 책에서 처음 봤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좋은 말인가 했는데 그 속에 담겨 있는 뜻이 너무 깊다.
1. 이 책을 읽으면서 적어놓고 싶은 문장들이 정말 너무 많았다.
2. 이 책을 읽고 자꾸 불편하고 따지고 싶은 부분들도 있었다.
3. 나도 모르게 차별을 하고 있었구나.
4. 나는 나 스스로를 선량한 차별주의자로 만든 것 같다.
5. 이 책은 한 번 읽기보다는 여러 번 읽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6. 친구와 맛있는 녀석들을 보는데 그 친구가 자기는 저렇게 뚱뚱하다는 것을 비하하는 내용이 싫다고 했다. 나도 처음에는 불편했을 텐데 어느 사이에 익숙해져버렸구나.
7. 왕따를 당하는 학생들은 이유가 있어. 나도 이런 말을 너무 자주 한다. 피해자를 탓하는 ....
8. 엄마는 모르는 나만 느꼈던 차별. 딸이라는 이유로 많은 부분에서 차별이 있었다. 부모님이 내게 잘 해주셨고 잘 해주시지만 차별은 있었다.
천천히 문장 하나 하나 다시 읽고 싶다.
차별을 당하는 사람은 있는데 차별을 한다는 사람은 잘 보이지 않는다. - P7
이주민들은 한국인이 ‘다 되었다‘는 말에 자신이 아무리 한국에서 오래 살아도 우리는 당신을 온전히 한국인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에 모욕적이라고 했다. - P9
특권은 말하자면 ‘가진 자의 여유‘로서, 가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하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태이다. - P28
"너와 나를 다르게 힘들게 만드는 이 불평등에 대해 이야기하자" - P34
사람들이 부정의를 의식하는 때는 기존에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생각했던 상태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변할 때이다. - P34
당신들은 안 그럴 거라고 장담하지 마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지는 거야 - P38
집단에 대한 고정관념은 외부의 시선에서 시작되지만, 그 구성원들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내면의 시선이 되기도 한다. - P66
구조적 차별은 이렇게 차별을 차별이 아닌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 P74
잔혹성은 발신자와 수신자 사이의 엄청난 간극에서 온다고 했다. - P90
유머, 장난, 농담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누군가를 비하함으로써 웃음을 유도하려고 할 때, 그 ‘누군가‘눈 조롱과 멸시를 당한다. - P91
한국사회에서 이런 취약한 집단들에 대한 유머는 농담으로 끝나지 않고 편견을 증폭시켜 차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P93
We are queer. Get used to it. - P94
누군가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농담에 웃지 않는 것만으로도 "그런 행동이 괜찮지 않다"는 메시지를 준다. - P99
‘홈리스는 일하기 싫어한다‘‘동남아시아인은 게으르다‘‘장애인은 무능력하다‘‘비만인은 자기관리를 안 한다‘등 능력에 관한 부정적 고정관념이 만들어지면 여기에 속하는 사람들은 불이익을 당해도 되는 것처럼 여겨진다. - P105
능력은 한가지가 아니며 그 사람의 전부도 아니다. - P113
‘다른 것은 다르게‘라는 명제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대하면 불평등이 생긴다는 의미로서는 타당하다. - P114
때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도 사용하는 사람에 의해 상처를 주는 잔인한 의미로 바귈 수 있다는 사실이다. - P133
민주주의는 단순히 다수의 관점이 언제나 지배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지배적인 지위의 남용을 피하고 소수자에 대한 공정하고 적절한 대우를 보장하기 위한 균형이 필요하다. - P146
입장이 바뀌면 사람들의 반응은 달라진다. - P155
세상이 언제나 공명정대하다는 생각을 바꾸는 대신 ‘피해자를 비난‘하는 방향으로 상황을 왜곡하여 이해하기 시작한다. 세상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불행한 상황에 처한 피해자가 안 좋은 특성을 가지고 있거나 잘못된 행동을 했기에 그런 일을 겪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P169
무의식적이었고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억압에 기여한 행동, 행위, 태도에 대해 사람들과 제도는 책임을 질 수 있고 책임을 져야 한다. - P189
적극적 조치는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언가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 P201
평등은 그냥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 평등은 인간 조직이 정의의 원칙에 의해 지배를 받는 한,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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