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루미의 좌충우돌 자음과모음 인턴기 :D
안녕하세요 이루미입니다 : )
주말 잘 보내셨어요?
저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도 여기저기 돌아다녔더니,
주말 동안 일 안 했는데도 불구하고 더 피곤한 것 같아요 ..
직장인들이 주말이면 왜 소파 위에서 텔레비전 리모컨을 쥐고 있는지 이제야 좀 알 것 같습니다 ![](http://cafeimgs.naver.com/editor/emoticon/3_05.gif)
이번 인턴기부터는 우리가 보는 책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
이건 제가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기 이전부터 궁금했던 부분이랍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쉽게 사거나 빌려서 읽으면서, 그 책이 어떤 과정을 통해
누구의 손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잖아요.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ㅜㅜ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저도 공부하고 카페 회원들께도 알려드리고 싶어
이러한 주제로 인턴기를 쓰기로 마음먹었답니다 ^^
( 앗! 자음과모음 식구들에 대한 인터뷰는 간간이 이어갈 예정이예요
)
일단 제가 부장님께 여쭤본 바로는,
책은 출판기획 - 편집 - 제작 - 마케팅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보시다시피 가장 첫 단계가 '출판기획' 이잖아요?
그래서 먼저 출판기획이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지는지 알아보기위해
자음과모임 편집부 청소년자연과학팀의 사태희부장님을 인터뷰했습니다 : )
Q. 청소년자연과학 도서의 출판기획은 크게 어떠한 과정으로 이루어지나요?
청소년자연과학도서는 시리즈로 간행되기도 하고 단행본으로 간행되기도 해요.
먼저 기획하는 단계에서는 시장조사를 통해 트렌드를 분석하게 되죠. 그 과정에서 토픽을 찾아 구체화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분석된 트렌드를 통해 단행본으로 간행이 될지, 시리즈물로 간행이 될지 결정이 되기도 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들은 여러 경험을 통해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틀에 맞춰 답하기가 어렵네요. (웃음)
Q. 원고가 많이 들어올 텐데 어떤 절차로 선정되나요?
문학은 투고된 원고가 책이 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청소년자연과학 도서는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해요.
보통은 작가분들에게 원고를 청탁하거나, 기획을 거쳐 책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출판 기획 과정에서 소비자(독자)의 니즈를 포착하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
우선 대형서점이나 인터넷서점에서 '잘 팔리는 책'인 베스트셀러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분석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흐름이 보이게 된답니다. 이와 같은 트렌드는 상당히 유동적인데,
학습만화가 주를 이루는 때가 있는가 하면 역사소설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때도 있고,
번역소설이나 순수문학이 장악할 때도 있습니다.
소비자의 니즈를 분석하는데 있어서 '어떤 책이 얼마나 잘 팔리느냐'도 중요하지만,
사회나 경제의 흐름을 분석하고 반영해야 하기도 합니다.
지금 현재에 대한 분석 뿐만 아니라,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이 요구되기도 한다는 말이죠.
이는 출판 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든 요구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책을 출판기획 하시는 과정에서 겪으신 에피소드 하나 들려주신다면?
시리즈물 기획을 진행하다 엎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가장 난감하더군요.
진행 중인 기획이 바뀌거나 시장 판도가 바뀌는 경우가 더러 있거든요.
기존에 진행하던 기획에 들인 시간이나 비용, 노력을 생각하면 정말 아찔해지죠.
* 작성자: 이루미
부장님께서 자연과학도서가 어떤 출판기획 과정을 거치는지 상세히 답변해주셨습니다.
사실 저희 부서 부장님이 아니시라 제가 많이 어려워했는데, 질문에 친절히 대답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부장님 사진 촬영은 좀 힘들어서 자음과모음에서 나온 과학도서 시리즈 한 컷 으로 대체하겠습니다 !
예전에는 이런 시리즈물 보면 '참 많다'는 생각만 했는데,
자음과모음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되면서부터는
'이 많은 시리즈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분들이 불철주야 애쓰셨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답니다
언젠가는 제가 만든 책도 이렇게 진열 될 날이 오겠죠 ^^?
이번 인턴기는 이렇게 마치겠습니다
다음에 또 찾아뵐게요♡
참 !
제 인턴기 인기(?)가 많이 사그라들었어요 ..
처음에는 폭발적인(?) 조회수와 덧글로 몸 둘 바를 몰랐었는데
이젠 .......
저는 이 글 쓰느라 스무개의 손가락과 발가락이 이미 다 오그라들 지경이니
그냥 '뒤로'버튼 누르지 마시고 덧글 한 줄 부탁드리겠습니다 !
(굽신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