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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어 모멘트 ㅣ 탐 청소년 문학 1
이경화 지음 / 탐 / 2011년 1월
평점 :
책을 접하기전 작가의 말에 귀기울였습니다.
과거 젊은날 숱한 비정규직에서 일했던 삶의 경험으로 이글이 그대로 묻어나온듯 합니다.
법적인 최저 임금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주인공 시은이보다 더 어리버리 했다던,
작가의 고백이 어쩌면 나의 연약함과 닮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굳이 비정규직에서의 일이 아니더라도 세상은 복잡하고 어지러워,
단순함으로 내상황을 스스로 합리화 하는것으로 덮어두려 하지요.
그러다 순간, 치밀어 오르는것들은 어디에서 토해내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세월에 낚인듯이 살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 책을 중간쯤 읽었을때, 컴 책상위에 두었던 책을 이제 중학생이 되는 큰딸이 성큼 집어들었습니다.
저보다 책읽는 속도가 무척 빠른 딸은 , 관심이 생겼는지, 제가 읽어보라고 하기도 전에,
자신이 먼저 읽더니 다시 제게 건넸습니다.
그런데, 하~ 큰딸이 던지고 간 한마디에 주인공 시은이의 신음소리같던 탄성이 제게도 나왔습니다.
엄마, 난 그냥 공부할거야...
제가 가끔 주도적 학습이 안되보이는 제딸에게 하던 말이 있었습니다.
너 공부하기 싫음, 아르바이트 한번 해보라고 말입니다.
그래, 이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이 든거니 ,,하고 물어보고 싶은 맘도 꾹 참았는데,
자기 현실에 맞게 알아서 대답해준것 같습니다.
이것이 정답은 아닐지언정, 세상에 소리치고 싶은 외침이 있을때,
용기를 낼수 있는 당당함을 만들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소중한 우리들의 삶속에서 저스트 어 모멘트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