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월가에 나선, 슬라보예 지젝! 우리는 높은 수준의 생활을 원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더 나은' 수준의 생활을 원하는 것이다. 기억하라! 문제는 부패나 탐욕이 아니다. 문제는 시스템이다. 지젝이 9.11을 통해 바라본 미래는 10년 후 현실이 되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본주의 희생자들과의 진정한 연대다! 2002년 봄 미국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가 그려져 있고 "우리는 하나다"라는 글귀가 쓰인 배지를 자랑스레 차고 다니는 사람들을 흔히 만날 수 있었다. 현재의 전 세계적인 이데올로기적-정치적 구도 내에서 유대인들이 맡게 된 새로운 역할-미국이 지배하는 전 세계적 자본주의와의 특권적인 유대- 은 무서운 위험을 안고 있으며, 폭력적인 반유대주의의 폭발로 이어지는 길을 열고 있다. 연이은 우연한 전략적인 정치적 결정과 조건들로 인해 이스라엘이 미국의 특권적 파트너의 위치로 올라섰다는 사실은 새로운 유형사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오늘날 진정으로 유대인들을 걱정하는 이들이 해야 할 주요과제는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의 이러한 자연스런 연결을 끊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이다. 월가 시위에서 자본주의 시스템의 문제와 더 나은 삶의 문제를 지적한 현재의 철학자 지젝을 읽기에는 가장 적당한 시기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지젝과 만나는 독자 여러분의 여정의 한 대목으로 의미 있게 남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