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 자음과모음 인문경영 총서 2
베서니 맥린 & 조 노세라 지음, 윤태경.이종호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 유럽발 미국 몰락의 위기
현재 진행형인 금융귀기의 이면에 감춰진 인간본성의 비밀이 밝혀진다.

이 책은 인간의 탐욕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현장보고서다.
이 책의 저자인 베서니 맥린과 조 노세라는 금융기간들이 탐욕에 눈이 멀어
무절제한 행동을 벌인 결과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 나아가 두 저자는 탐욕에 눈이 먼 금융기관들을 수수방관한 규제기관들,
눈앞에 이익만 챙기기 급급했던 신용평가기관들도 위기가 커지는 데 한몫 거들었다고 밝힌다.

1980년대 금융계의 일대 혁신인 MBS가 탄생한다.
한마디로 모기지를 한데 모아 채권으로 증권화한 것이 MBS다.
실제로 MBS는 모든 이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주었다.
가정은 주택을 소유할 수 있었고, 모기지 대출업자는 주택담보대출이 모두 상환되기까지
30년을 기다릴 필요 없이 모기지를 바로 현금화하여 다른 주택구입자에게 대출을
해줄 수 있었다. 또한 MBS 발행기관들은 채권을 투자자에게 팔아 수익을 올리고
위험도 전가할 수 있었고, 채권을 구입한 투자자는 주택소유자가 대출을 갚게 되면서
장기의 안정적인 고정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마침내 주택소유라는 아메리칸 드림이 실현될 것만 같았다.

더 나아가 월스트리트의 금융기술자들은 MBS를 분할하여 투자자들의 구미에 맞게 판매할 수 있는 CDO라는
금융상품을 개발하기에 이른다.
CDO는 신용보강이라는 기법을 통해 모기지 자체의 리스크는 달라진 것이 없는데도
위험도가 큰 자산을 안전한 증권으로 둔갑시킨다.

하지만 예상외로 주택가격은 상승하지 못하고 헤지펀드들은 파산에 이르게 된다.
이것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시작이 된 것이다.

경제위기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도 주택담보대출 290조, 가계대출이 800조 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주택가격에 거품이 끼기 전에, 그것이 위기로 번지지 않게 하려면 쉽게 대출을 권하는
금융기관들의 탐욕, 주택구매로 한몫 챙기려는 주택구매자들의 탐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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